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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장정애 예비후보가 11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제주의소리
기존 정치권을 '추잡'하고 '혐오'스럽다고 했던 무소속 장정애 예비후보가 본인의 말을 뒤집고 새누리당에 전격 입당했다.

장정애 예비후보는 11일 오전 10시30분 새누리당 제주도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도민의 의견을 들어왔다"며 "도민들이 원하고 있는 것은 제주도 정치변화로 3선의 야당 국회의원 교체를 열망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자로 새누리당에 입당, 도민의 뜻을 받들고자 한다"며 "야당 국회의원 교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출마기자회견 당시 기존 정당을 '추잡'하고, '혐오'스럽다고 했는데 어떻게 새누리당에 입당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장 후보는 "무소속 후보로 선거전에 임해왔다. 모든 정당은 개혁의 대상으로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도민의견을 한달간 진지하게 경청한 결과 현역 국회의원 교체를 열망하고 있는데 여러 후보가 난립,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것을 개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현실의 냉혹한 딜레마와 모순에서 오랫동안 고심하고, 도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3선 현역 국회의원이 당선된다는 위기감에 새누리당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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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장정애 예비후보가 11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제주의소리
국민의당에 입당하려고 했느냐는 질문에 장 후보는 "국민의당에 기대를 갖고 관찰했는데 작금의 행보를 보면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도당을 꾸려가는 모습을 보면 민주적 민의 수렴보다 패거리정치, 구습정치를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신생정당이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폐쇄적 태도로 도민 실망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장 후보는 새누리당 입당이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느 후보든 여론조사와 동떨어진 결정을 하지 않는다"며 "설연휴 여론조사를 보면 현역 3선이 가장 높게 나왔고, 다른 후보들은 군소후보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본선에서 현역을 대적하고 극복할 후보가 있는 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본선 경쟁력 차원에서 유권자와 당원들이 굉장히 우려하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본선 경쟁력을 얘기하는데 스스로 경쟁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장 후보는 "신문·방송사 여론조사에서 2.8%, 인터넷신문 조사에선 0.8%의 지지율을 받았다"며 "무소속으로 완주하고 싶었고, 기존 정당들이 국민 혐오감을 받고 있어서 입당할 경우 도매로 혐오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제주도 정치환경이 양당구도로 고착돼 현실을 격파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했다"고 현실론을 폈다.

장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에서 여성과 신인이라는 점에서 가산점 20%를 받게 된다. 하지만 아직은 지지율이 미미해 컷오프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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