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연기 요청사실 없다' 발언 또 거짓말!"

서울중앙지검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의혹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현명관 도지사 후보 소환방침을 밝힌 가운데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이 3일 "떳떳하다면 지금 당장 검찰의 조사를 받으라"며 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현명관 후보는 지난 2일 1차 산업 관련 정책공약 발표 자리에서 '제가 선거 이후로 검찰 소환 조사를 연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혹시 삼성 측에서 그러한 요청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언급했으나 오늘(3일)자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전 삼성물산 회장)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을 통보받았으나 두 차례나 불응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면서 "현 후보의 발언은 하루 만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은 "현명관 후보는 지난 1월 1차 소환통보를 받았지만 불출석했으며, 그리고 재차 소환통보를 받자 지난달 무렵 ‘4월 12일 제주지사 후보 경선이 끝나는 대로 나가겠다’며 스스로 날짜를 잡아 출석을 약속했으나 경선 이후 아무런 연락도 없이 돌연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 현 후보의 ‘거짓말’의 끝은 진정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며 현 후보의 발언을 비난했다.

열린우리당은 "현 후보는 연초에 우근민 전 지사 방문과 관련 거짓말로 논란을 빚은 바 있고, 지난 2월에는 MBC 라디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전화인터뷰한 내용을 거짓 보도자료로 언론사에 배포해 진행당사자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적도 있다"면서 "현 후보를 보면서 불현듯 ‘늑대와 양치기소년’의 우화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며 비꼬았다.

열린우리당은 "현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검찰 수사에 떳떳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 검찰소환 요구와 관계없이 자진 출두해 지금이라도 당장 조사받아 도민에게 떳떳함을 증명해 보이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