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열린우리당사 앞 1인시위를 마치고

▲ 3일,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벌인 1인시위

  지난 밤에 평택범대위로 부터 긴급문자가 들어왔다.
 "긴급지침 1호", 3일 밤 10시까지 대추초등학교로 집결바람!

  나는 오늘 오후 1시 부터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와 군 투입 중단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한 시간 여 동안 " 국방부는  평택에 군투입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라는 피켓을 들고 서있으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평택의 현실과 제주도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했다.

 58년 전, 국가공권력에 의해 제주도민 3만 명이 학살당하였다. 그리고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전두환의 만행에 의해 수 천명의 광주시민이 학살당하였고, 시민들은 그에 저항해 총을 들고 시민군을 조직해 광주를 일주일간 지켜냈다.

  그리고 2006년 5월, 국방부는 군대를 동원해 평택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팽성읍 대추리 주민들을 내쫓으려 한다. 1인 시위를 마치고 돌아와 3시에 나온 평택범대위의 긴급공지사항을 확인해 보니, 국방부는 공병 500명, 경찰 5,000명, 용역 1,200명, 헬기 3대, 굴착기 등을 총동원하여 , ▲ 5월 3일 밤 12시~5월 4일 02시 사이에, ▲ 도두리 양수장(1호지선 끝)→도두리 마을→대추분교의 순으로 강제집행을 강행하여 대추분교를 접수하고 철조망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4.3과 5.18의 재현이다. 국가공권력이 또 다시 민간인들을 유혈진압하려고 한다. 나는 대한민국 정부가 누구의 정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군사기지를 위해 자국민을 삶의 터전에서 내쫓는 만행을 저지르는 것은 국민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민주국가가 해야 할 일인가?

 평택 주민들은 국방부와 대화 할 용의를 가지고 있으나, 국방부의 일방적인 협상결렬 선언에 결사항전을 부르짖고 있다.

 4.3의 땅, 제주에서 그와 같은 민간인 유혈진압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1인시위에 나섰다. 피켓을 들고 서있으면서, 나는 평택에서의 대규모 유혈진압은 화순항 해군기지, 모슬포 공군기지를 설치하면서서 다시 재현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발 그러한 느낌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 밤, 잠들지 않는 곳은 남도 뿐 만 아니라 바로 평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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