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이혼, 별거, 가출, 사망 등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지내는 조손가정에 대한 통합적인 가족기능향상프로그램인 '샛별과 은빛 가족이야기'가 실시되고 있다.

㈔서귀포상담소 부설 서귀포가정폭력상담소는 조손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양시키고 심리·정서·경제적 지원을 위한 가족기능향상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손가정의 아동들은 부모의 부재로 가정으로부터 적절한 보호와 교육,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미술치료 및 정서적 지지를 통한 자존감과 사회적응력을 향상시켜 아동의 일탈행동을 예방한다.

또 손자녀의 양육과 경제적 어려움, 건강문제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지쳐있는 조부모에게 정서적으로 지지함은 물론 바른 조부모역할을 익히게 하고 지역후원자와의 결연을 통한 사회적지지망 형성으로 조손가정의 가족기능 향상을 꾀한다.

조손가정 가족기능향상프로그램은 한국여성재단 행복한 가족기금 지원으로 진행되는데 지난 4월부터 16가구에 대해 학습지 지원을 시작했고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치료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문화체험 활동 및 조부모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서귀포가정폭력상담소는 "최근 가정폭력, 부모의 이혼·생계형 가출·사망 등으로 해체된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조손가정도 점차 확산됙 있는데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조차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조손가정에 대한 지원조차도 동사무소별로 기초생활수급대상자들을 위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대상자에서 제외된 조손가정에 대한 정책이나 서비스는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상담소는 "조손가정의 경우 대부분이 경제적 사정이나 가정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다양해진 우리 사회의 가족형태를 존중하고 소외된 가족이 없는 평등하고 행복한 가족문화 정착을 위해 조손가정에 대해 적합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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