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빛내는 '오이'를 아시나요?
제주 원도심 빛내는 '오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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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위즈돔 사람도서관 제주 총괄 매니저는 콘텐츠기획가라는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제주토박이 청년이다. 그가 <제주의소리>를 통해 제주크래비터사람도서관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제주크래비터사람도서관은 제주의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사람간의 연결로 창조적 발상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창조경제혁센터와 위즈돔이 손을 잡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제주 곳곳에 숨어있던 보석같은 이들의 특별한 경험과 생각들이 그의 글을 통해 풀어져 나온다. 그의 만남과 이야기가 제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 [편집자 주]

[박경호의 제주 사람책] (7) 전혁준 예술공간 오이 공동대표

2011년 12월부터 운영된 제주시 원도심 극장 ‘예술공간 오이’. 이곳에서 연출, 극본, 연기까지 맡고 있는 전혁준 공동대표가 있습니다. 향후 지역예술의 지속성과 작가로서의 성장을 고민하는 사람책, 전혁준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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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연중인 전혁준 공동대표. ⓒ오이

-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원도심 예술공간 오이의 공동대표이며, 연극 연출, 기획, 극본, 배우를 맡고 있는 전혁준입니다.

- 오이는 어떤 공간인가요?

연극을 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연극을 지속하기 위해 오이를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극장을 생각했으나, 연극을 하는 저희만 이용할게 아니라 다양한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고 싶어서 예술공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죠. 전시회, 음악회 등등 다양한 예술활동가들이 공간 문제에 있어서 많이 힘들어 하는데, 그러한 문제를 같이 해결하고 싶었어요.

- 오이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나요?

주로 저희 극단이 연극으로 많은 활용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좀 더 정기적인 연극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기도 하고요. 그 외에도 다양한 전시회도 진행이 됐고요. 작년에는 청년들이 하는 작은 콘서트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극단과 오이를 운영하시는게 힘들지는 않나요?

상당히 힘들죠. 우선 현재 극단과 공간 운영만으로는 큰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다른 공동대표의 사비로 운영을 했어요. 처음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돈이 무슨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을 했지만, 점차 생활에 대한 압박도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저 역시도 다른 회사에 취직을 해서 돈을 벌면서 극단과 공간 운영을 병행하고 있죠. 낮에는 돈을 벌고, 퇴근 후 오이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게 언제나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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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극장인 예술공간 오이(위), 카페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는는 The오이(아래)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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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오아시스세탁소'로 객석이 가득찬 예술공간 오이 ⓒ오이

- 오이에서 무대에 올렸던 것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오이가 시작된 게 2012년이였으니 약 4년간 운영이 됐습니다. 그 동안 제가 참여한 작품이 총 10개가 되는데, 하나하나 다 정이 가죠. 그래도 꼽으라면 한 세 작품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우선, 제가 처음으로 연출과 극본을 맡은 처녀작인 ‘우연가동’이라는 작품이죠. 밀폐된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로맨스코미디 장르의 창작극입니다. 그리고, 글쟁이를 꿈꾸는 저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SS’라는 작품인데요. 스펙이 중요시 되는 현 시대에서 스펙을 파는 환상적인 공간에 대해서 꾸몄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작년 말에 ‘테왁’이라는 작품을 내놓았는데, 연출부터 기획까지 하나하나 다 신경을 쓴 작품입니다. 처음으로 예술공간 오이가 아닌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진행했어요. 어떻게 보면 저희 오이의 가능성을 보여준 기회이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이끌어갈 힘을 얻게 된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 인생의 전환점을 준 인연이 있나요?

현재 오이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오상운 대표입니다. 대학 동아리에서부터 시작된 친한 형님이죠. 솔직히 저도 여느 사람들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준비하고 있었죠. 그런 저에게 오이를 같이 하자고 제안해주셨어요. 그 덕에 정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솔직히 연극으로 계속 살아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는데 말이에요. 저에게 항상 힘이 되어주고, 옆에 있는 형님이죠.

그리고,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연극을 시작하게 된 인연이 있어요. ‘용띠 위에 개띠’라는 작품이 저에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작품을 통해서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서 시작하게 됐고, 처음 연극을 봤을 때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아서 그러한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도 제가 연극을 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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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혁준 대표의 작품 포스터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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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립미술관에서 '테왁' 공연 후 모인 오이 단원들. ⓒ오이

- 앞으로 어떤 인연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앞으로 활동하면서 인연은 계속 이어질텐데, 소통을 할 줄 알아야 내가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작품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사람에 대한 관찰이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예술공간 오이와 전혁준의 꿈은 무엇인가요?

꿈은 크게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서 정말 크게 말하자면, 제주도 예술계의 큰 거목이 되고 싶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정말 꾸준하게 이어가서 지역만의 색깔을 갖춘 지역 예술을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연극뿐만이 아니라, 예술활동을 하는 다양한 친구들이 얼마든지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연극을 하고 있지만, 저는 글쟁이가 되고 싶어요. 좋은 작품으로 공모전에 당선돼 작가로서 등단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꿈을 꾸기 위해 제가 쓴 작품으로 연극을 하고 있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최근에는 소설도 준비하면서, 웹툰 스토리작가로 기획하는 등 글쟁이로서 더욱 성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전혁준은? 1985년생. 예술공간 오이 공동대표. 제주에서 태어났고 제주대를 졸업했다. 2011년 12월부터 제주시 원도심에서 예술공간 오이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쓴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작가 활동도 준비 중이다. 사람책 만남을 통해 그와 직접 얘기를 나눌 수 있다.(www.wisdo.me/1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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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크래비터사람도서관
www.wisdo.me/@/cravitor
위즈돔_제주사람도서관 facebook.com/wisdome.jeju, www.wisdo.me/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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