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3일 후보경선 대상자 확정…더민주 현역, “중진 50% 물갈이” 2차 컷오프 촉각

여·야 예비주자들의 피가 마르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공천심사 1차 관문을 넘어서기 위한 ‘생존게임’이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의 여·야 대진표가 어떻게 짜여질지, 이번 주에 발표되는 1차 심사(컷오프)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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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3월3일쯤 경선대상자 확정 발표…우선추천지역 도입 촉각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도내 3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자 15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마친 상태다.

제주시 갑은 6명(강창수, 김용철, 신방식, 양창윤, 양치석, 장정애), 제주시 을은 4명(부상일, 이연봉, 한철용, 현덕규)이 면접심사를 받았다.

서귀포시에서는 5명(강경필, 강영진, 강지용, 정은석, 허용진)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면접심사와 자격심사,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3월3일쯤 3개 선거구 경선 대상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1차에서 컷오프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선 대상은 선거구별 2~3명 정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자들 사이에서는 면접심사 후 신경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결선까지 염두에 둔 합동연횡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 보도와 관련해 “악질적인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며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언비어 유포 진원지를 경쟁 관계인 상대 예비후보 진영을 겨냥하는 듯한 뉘앙스도 풍겼다.

‘우선추천지역’ 도입 여부도 관심이다. 도입된다면 1개 선거구 정도에서 단수후보 추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서귀포시 선거구 K후보의 경우 중앙당 인맥을 동원, 전략공천 가능성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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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 “중진 50% 물갈이” 2차 컷오프 초미관심…현역 의원들은 좌불안석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도내 3개 선거구 모두 2명(강창일-박희수, 김우남-오영훈, 문대림-위성곤)씩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무엇보다 현역 의원들이 좌불안석이다. 지난 주 발표한 1차 컷오프(현역 하위 20%)에서는 강창일(제주시 갑), 김우남(제주시을) 두 의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더민주는 지난 18~19일 후보자별 본선 경쟁력 및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현지실사를 진행했다. 지난 25일에는 서귀포선거구에 출마한 문대림-위성곤 후보에 대한 면접심사가 이뤄졌다. 사실상 이 선거구에서는 경선이 확정적이다.

문제는 현역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제주시 갑·을 선거구다. 경선 여부는 2차 컷오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선 이상 중진은 50%, 초·재선에서 30%를 물갈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5~27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한 경쟁력 평가와 윤리심사를 거쳐 조만간 2차 컷오프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칫 경선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짐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현역 의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김 두 의원이 2차 컷오프까지 통과한다면, 제주시 갑·을 선거구는 곧바로 경선 국면으로 돌입하게 된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모두 이번 주 중에 경선 대상자를 추려낸다는 계획이어서, 컷오프라는 1차 관문을 넘어서 경선으로 가기 위한 생존게임은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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