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진압 규탄, 민중가수 최상돈 긴급 1인 시위

▲ 평택 대추리에서 살인적 진압에 이뤄지던 5월 4일, 제주에서는 민중가수 최상돈씨가 그에 항의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오늘 새벽부터 기습적으로 진행된  평택 대추리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항의하는 2차 긴급 1인시위가 오후 1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있었다.

 오늘은 지난 4월 15일, 평택에 함께 갔던 민중가수 최상돈 씨와 시인 김경훈 씨가 함께했다. 한 시간 동안 최상돈 씨는 평택 대추리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열린우리당 앞에서 "평택에서의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오전 화북천 주변 4.3 유적지 발굴현장에서 함께 있었던 시인 김경훈씨도 1인 시위에 나선 최상돈 씨를 응원하였다. 그리고 대추리에 대한 살인적을 진압을 비참한 심정으로 오전의 유적지 발굴과 연계한 시를 창작했다.

 
 



근조 대한민국

                - 2006년 5월 4일

                                                     김경훈

평택 대추리에
군경민 합동토벌대가 들이닥친 날,
그 날 제주에서는
토벌대에게 총살당해 암매장된
유해들이 화북천 인근에서 발굴되었다

제주 4.3의 피를 먹고 태어난
대한민국이
미국의 금줄로 두 동강난 대한민국이

정확히 58년 후

평택의 대추리에서 다시 피를 먹고 있다
미군의 철조망, 금단의 벽을 쌓고 있다

대한민국에 죽은
유골들은 오늘 다시 햇빛을 보았지만
오늘
다시 대한민국에 죽은 사람들은
버려지듯 암매장 되었다


▲ 5.18 광주학살이 평택에서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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