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녁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평택 진압 규탄 촛불문화제 열려
평택에서 자행된 대규모 유혈진압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열렸다.
오늘 새벽부터 군과 경찰 병력, 그리고 용역 등 10,000여 명을 동원한 국방부의 평택시 팽성읍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으로 인해 4 백 여명이 연행되었고, 백 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폭력적인 유혈진압이 있었다.
이러한 폭력진압은 전국의 언론, 인터넷 매체 등에 의해 전국으로 생중계되었고, 전국 각지에서는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항의 성명과 시위들이 조직되었다.
도민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주최측이 마련한 유혈진압 동영상이 어울림 마당에 벽면에 쏘아올려졌다. 지나가던 시민, 학생들도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았으며, 일부는 함께 촛불을 들기도 했다. 20여 분에 걸친 동영상 상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촛불문화제가 시작됐다.
통일청년회 사무국장이 진행한 촛불문화제는 "평택 유혈사태 책임지고, 윤광웅 국방장관 사퇴하라!"라는 구호로 시작됐다.
이어 통일청년회 회장 김남훈씨는 "오늘 하룻동안 유혈진압이 벌어진 현장에는 없었지만, 이 모습을 도민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긴급 촛불문화제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평택의 투쟁은 해군기지, 공군기지가 들어오려는 제주와도 같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들 이외에 몇몇의 시민들이 나서 발언을 하였고, 마무리는 모두 다함께 "광야에서"를 부르며 끝을 맺었다.
한편, 이 단체 회원들은 "제 2의 광주, 학살의 현장 '평택 대추리'"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만들어, 평택의 참상에 대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