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5일째를 맞고 있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도지사 후보의 건강이 급격이 악화돼 8일 오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김태환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에 반발하며 지난 4일부터 '김태환 정계은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진철훈 후보는 7일 저녁부터 탈수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도당 당직자들이 8일 오전9시 119에 긴급후송을 요청, 인근에 있는 한마음병원으로 실려갔다.
진 후보 단식을 지켜보았단 우리당 당직자들에 따르면 "7일 저녁부터 헛구역질 증세을 보이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고,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면서 "후보는 병원에 갈 것을 거부했지만 더 이상 건강이 악화돼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119를 불렀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4일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간 이후 생수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음식을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건강이 악화돼 주변과 말할 기력이 떨어지자 당직자들이 7일 오전부터는 일체의 지지방문과 면담자체 등을 통제해 왔다.
진 후보의 후송소식이 알려지자 당에는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좌남수 도당 사무처장, 조선희 선대본부 대변인 등 지지자들이 달려와 진 후보의 건강을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진 후보가 단식 닷새째인 8일 오전 결국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실려가게 됨에 따라 향후 5.31 정국은 더욱 더 불투명한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