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제1회 전기차국제표준포럼 개최…과제 산적
2030년까지 전기차 37만1천대를 보급, 100%의 민간 보급률을 달성하겠다는 제주의 야심 찬 계획을 실현하려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무엇보다 ‘표준화’다.
특히 세계 전기차 시장이 매년 30%씩 급성장하면서 충전기와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의 규격과 방식을 표준화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제1회 전기차 국제표준포럼이 22일 제주에서 열렸다.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 닷새째인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제주특별자치도,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KATS)이 주최하고, 전기차엑스포조직위와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관하는 ‘제1회 전기차 국제표준포럼’이 개최됐다.
하루 전인 21일 IEC·제주도·국표원이 ‘전기차 표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제주도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에 힘을 싣기로 한데 따른 구체적 후속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제대식 국표원장은 개회사에서 “전기차 산업은 세계적으로 연간 30%의 성장률을 가진 유망산업”이라며 “이에 세계 각국 정부는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고, 세계 도처에서 전기차 관련 표준개발에 관한 회의가 열리고 있어 오늘 포럼이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축사에서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급속히 확장하고 있고, 세계 각국이 전기차 인증제도에 따른 표준화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며 “표준화는 관련산업 발전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만큼 제주의 전기차 운용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기술과 표준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지 노무라 IEC 회장도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 정보기술 등을 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전제, “전기차는 매우 커다란 전력시스템의 일부라고 생각해 전력계통과 기준에 맞는 최적의 전기차를 보급할 수 있어야 한다. 표준이 아닌 기술을 적용하면 많은 비효율과 유저의 불편을 초래한다.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포럼 개최를 축하했다.
포럼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임헌진 국표원 과장은 이날 ‘우리나라 전기자동차 표준화 현황 및 향후 계획’이란 발표에서 “한국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있고, 특히 세계 1~2위의 기술력을 가진 전기차 배터리 제조회사들이 있다”면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전기차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국제표준에 대한 대응전략을 강화하고 관련정보를 활발히 공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은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제주도의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프로젝트’와 관련, 이번 제1회 전기차 국제표준포럼을 계기로 제주도가 향후 전기차 세계 표준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전기차 충전방식은 제조사와 국가에 따라 유럽의 5핀 방식과 미국의 7핀 방식 등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의 불편과 혼란을 초래, 국제표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공동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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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기자
mallju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