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이찬원 교수 “시민들 생활패턴 바뀌어야”

IMG_8349.JPG
▲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연계해 열린 2016 국제녹색섬포럼 둘째 날인 22일 발표에 나선 이찬원 경남대 교수. ⓒ제주의소리
‘탄소없는 섬’을 향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제주에 대해 ‘에너지 절약 방안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100%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체계를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용량 자체를 줄이려는 각계각층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다섯째 날인 22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2016 국제녹색섬포럼이 진행됐다. 이틀간의 포럼 일정을 정리하는 디브리핑 세션에서 이찬원 경남대 교수(환경공학과)의 뼈 있는 지적이 나왔다.

이 교수는 “최근 나오는 논의들은 결국 ‘에너지를 많이 써보자’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며 “물 문제가 있으면 물을 절약해야 하고, 에너지 문제가 있으면 에너지 절약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논의들이 기존 에너지 대체에만 관심이 있지 정작 근본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생활패턴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을 추진 중인 제주가 2030년까지 ‘어떤 부문에서 어느 만큼 에너지를 절약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으면 좋겠다”며 “가령 에너지 사용량을 30% 줄이며 그만큼 신재생에너지를 적게 생산해도 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며 “이는 자신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사용과 관련된 습관 등 일생생활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 시민들의 생활패턴이 바뀌는 것이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근본적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로 디자인 되는 것이 에너지 절약의 첫걸음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사실 우리나라와 제주가 자동차 중심의 도시로 설계돼 있다”며 “이를 사람중심의 도시로 바뀌어야 섬의 고유성이 유지되고 살만한 곳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포럼에서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와 스마트 그린 시티 구현을 위한 녹색기술의 활용’을 주제로 르노드 끌로띠에 하이드로-퀘벡 전기회로 사업개발 총괄, 샴술 라이잘 모드 유소프 말레이시아 전기버스 대중교통시스템 운영총괄, 바야스할란 두가자브 몽골국립대 공학응용과학대학 부교수, 신현우 한국 녹색기술센터 선임부장이 발표에 나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