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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흑돼지 모돈.
제주 흑돼지 성장에 얽힌 비밀 유전자를 찾았다.

제주대학교 정동기 교수의 연구팀과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돼지 등지방두께와 연성을 결정하는 유전자의 후성유전학적 검증 및 산업적 제어기술 개발' 결과를 세계적 유전체 분야 전문 저널(BMC Genetics)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차세대 바이오그린21 동물유전체육종사업단의 지원으로 시작된 이번 연구는 제주 재래흑돼지가 개량돼지에 비해 성장률이 떨어지고 등지방이 두꺼운가에 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주요 내용은 제주 재래흑돼지와 일반돼지 품종에서 골격계 근육과 성장관련 근육 연관 유전자인 myosin heavy chain 1gene(이하 MYH1) 유전자에서 제주 재래흑돼지 특이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고, 이 돌연변이가 성장과 연관돼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는 제주 재래흑돼지와 개량종 흑돼지 품종인 버크셔 흑돼지를 실험축으로 해 두 품종간 유전자 발현 차이를 비교한 결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유전자를 발견했는데 그 유전자 중 하나가 MYH1이다.

이런 유전자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골격근 발달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연구팀은 제주 재래흑돼지에서 4개의 유전자형을 발견했다.

논문은 컴퓨터 모델링 분석법을 통해 돌연변이가 미오신(myosin) 단백질 현성과 인산화 및 골격근의 빠른 성장과 관련돼 있음을 밝혔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런 돌연변이에 의해 성장률 저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흑돼지는 천연기념물 제550호(2015년 3월17일)로 지정돼 있다. 

축산진흥원과 제주대 연구팀은 제주 재래흑돼지를 이용, 등지방이 얇고 성장률이 높은 흑돼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공동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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