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치과의사신협 불기도서관, <과학> 4주 진행…‘패러독스로 본 수학’ 첫 강좌 

바둑 세계 최강자 이세돌과 겨룬 ‘알파고(AlphaGo)’의 태풍은 인류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독립된 생명체처럼 진화하며 학습하는 알파고의 인공지능 위력에서 ‘과학(科學)’에 대한 재조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학이란 무엇인가?’란 원초적 질문에 함께 답을 찾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과학>을 주제로 한 강좌를 4주에 걸쳐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3월31일부터 4월7일, 4월14일, 4월21일까지 매주 목요일 불기도서관에서 진행된다. 강좌 시간은 오후 7시. 

과학.jpg

종교는 믿음으로써 사실을 검증하려 하지만, 과학은 사실로써 또 다른 사실을 검증하려 한다. 진리의 담지자 역할을 해온 종교의 자리를 대체한 ‘과학’에 대해 인류는 얼마나 깊은 이해를 하고 있을까. 

이번 강좌에서 그 해답에 접근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학, 생물, 화학, 물리 분야를 고전과 함께 짚어보는 새로운 경험을 갖게 된다. 평소 인문학 분야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과학 분야를 접해봄으로써 ‘전통적 관점’과 ‘새로운 관점’의 차이를 좁히는, 인문학의 또 하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리. 

첫 번째 강좌인 ‘수학’ 강좌에는 통계학을 전공한 강혜정(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박사가 강사로 나선다. 주제는 ‘패러독스(paradox)로 보는 수학’. 

과학도 상식이 깨지면서 과학의 발전을 가져온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패러독스의 역할이다. 학교에서 배운 수학실력을 마음껏 뽐내면서 뇌를 움직여볼 시간이기도 하다. 

수강료는 회당 1만원이며, 강의 신청 및 문의는 불기도서관(064-747-0551) 또는 제주치과의사신협(064-749-6418)로 하면 된다. 자세한 커리큘럼은 불기도서관 블로그(http://blog.naver.com/cu11045/220663791432)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2012년 10월 27일 개관한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전국 최초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으로, 5천여권의 문학/역사/철학/사회 등 분야의 고전과 참고서적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논어>, <신곡> 등 고전 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강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불기(不器)라는 이름은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군자는 한 가지에만 쓰은 그릇이 되어선 안된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에서 차용한 것으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도서관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