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제주지역 후보들이 깨끗한 정책 선거를 약속했다.

26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각각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에는 제주시 갑, 제주시 을,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자 9명 전원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정책선거에 임하는 각 후보들간의 다짐과 정책선거 실천 협약서 서명 등 순으로 진행됐다.

당초 제주시 지역 협약식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제주시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와 제주시 을 선거구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각각 20분, 15분 정도 지각해 10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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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지역 총선 후보들이 정책선거 실천 협약서에 서명하고, 허일승(왼쪽에서 5번째) 제주시선거관리위원장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시 갑 선거구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선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양 후보는 “새롭고, 건전한 선거문화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제주의 발전과 비전을 위한 정책을 내놓겠다. 또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선거 운동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는 공무원의 선거 중립 위반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4선에 도전하고 있다. 총선 제주지역 후보들 중 유일하게 다선에 도전하고 있다. 어깨가 무겁다. 다만, 관권선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갑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는 새로운 선거 패러다임을 약속했다.

장 후보는 “제주시 갑 선거구 유권자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치 철학과 정치 행태를 바꿔야 한다. 결국 정책을 바탕으로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선거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을 선거구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는 경쟁상대라도 훌륭한 정책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제주에 많은 현안이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도민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상대 후보들의 훌륭한 정책은 받아들여 더 가꾸겠다.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같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혼탁 선거가 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나의 선거 슬로건은 ‘깨끗해서 좋아요’다. 정책선거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선거 문화가 얼룩지지 않도록 깨끗하게 선거 운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는 국민들이 정치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국민들이 우리나라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 정치는 국민들을 편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들의 노력과 정책 등을 잘 파악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같은 선거구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는 정정당당히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차 후보는 “언론이 거대 정당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다. 언론에서 소수정당에 대한 보도만 잘해준다면 나는 제주시 을 선거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고 생각한다. 본선에서 정정당당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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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 후보들이 정책 선거 협약서를 손에 들고, 김정민(앞줄 가운데)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사진 제공.
오전 10시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정책선거 협약식에서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는 서귀포시민을 위한 깨끗한 선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정체된 서귀포 미래 발전을 뽑는 중차대한 선거다.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지양하고, 서귀포시민을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해 검증받겠다.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정책선거가 실종됐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위 후보는 “이번 선거에 정책이 실종됐다는 평가가 많다. 안타깝다. 정책과 깨끗한 선거 운동을 펼쳐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겠다. 지켜봐달라”고 다짐했다.

정책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밝힌 이후 후보들은 정책선거 협약서에 다 같이 서명했다.

제주도선관위는 “후보들이 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정책과 공약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유권자들은 정책과 공약을 따져 지역발전에 도움되는 후보들을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관위도 연고주의 선거문화를 벗어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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