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터넷언론 5사와 KCTV 제주방송을 대표하는 기자들이 우근민-김태환 전 지사의 선거캠프 합류에 대해 '자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주의소리>를 비롯한 인터넷언론 5사와 KCTV제주방송 대표 및 편집·보도국장이 4.13 총선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한자리에 모였다.

대담은 KCTV 제주방송 여창수 부국장의 사회로 김성진 제주의소리 편집국장, 김승철 시사제주 대표,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가 참여했다.

2.jpg
▲ 왼쪽부터 김승철 시사제주 대표, 김성진 제주의소리 편집국장, 여창수 KCTV 제주방송 부국장,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 ⓒ제주의소리
이들은 전직 지사 등의 선거 캠프 합류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성진 제주의소리 편집국장은 "제주사회가 아무리 공직 위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캠프 참여 인사 면면을 보면 공직자 출신이 너무 많다"며 "제주사회가 과연 이렇게 가도 될까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직 지사들은 그동안 공직사회를 분열시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제는 자중하고, 제주사회의 어른으로 남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지사가 출마하면서 구태정치 청산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는데 제주판 3김 정치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며 "도민사회는 전직 지사의 선거캠프 참여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고 꼬집었다.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도 "제주사회는 공직 과잉사회라고 할 수 있다"며 "선거판 공직자 출신들은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캠프 참여는 우리사회를 피폐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김승철 시사제주 대표는 "원 지사가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압승을 한 이유는 뭔가 바꿔야 한다는 도민들의 열망이 있었다"며 "제주시 갑과 을 후보 선대위 발표 명단을 보면 왜 공무원 출신들이 특정정당을 지원하는 일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특히 두 전직 지사인 우근민-김태환 전 지사는 도민 통합을 위해서 그리고, 과거 우리사회 병폐나 모순, 아픔을 치유하고 제주를 이끄는데 큰일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대담은 오는 4월3일(일) KCTV 제주방송에서 내보낸다. <제주의소리> '소리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