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경식 의원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3월31일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2년 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면서 각 정당과 후보들 간에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제주 또한 예외가 아니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 3명을 비롯해 제주시 을 4명, 서귀포시 2명 등 9명의 후보가 제주를 위한 진정한 일꾼임을 강조하며 본격적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며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으론 상대 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도 병행하면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선거를 통해 정치권력의 위임이 이뤄진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도의원, 국회의원, 도지사와 교육감, 대통령이 다시 나와 가족, 각계각층 사회 구성원의 삶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과 조례, 각종 제도와 세금정책과 예산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다.

쉽게 말하면 뿌린 대로 거두는 셈이다. 투표로 선택된 사람의 정치행위에 따른 ‘결과’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제 국민의 삶을 좌우하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아주 중요한 선택의 시간이 열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한 국가의 정치수준은 그 나라 유권자들이 좌우한다는 말이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권자 자신의 소중한 권리 행사라는 현명한 선택이 절실하다.

그렇다면 나의 소중한 한 표를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 나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한 표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면서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다시 한 번 각 후보와 정당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하고 또 꼼꼼하게 검증하고 살펴야 한다.

현명하게 후보를 선택하려면 학연·지연·혈연을 넘어서 후보자의 사람 됨됨이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후보자가 살아오면서 주변에 신뢰와 신망을 쌓아 왔는지, 도덕성에 결함은 없는지,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는지, 아니면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이기적 삶을 살아왔는지, 국회의원을 할 만한 자질과 경험, 그릇은 되는지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 지역구의 후보자가 무슨 목적으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어떠한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지도 반드시 검증해 봐야 한다. 후보자의 인생관·가치관·정치철학을 잘 살펴서 후보자가 자신의 욕심과 입신양명만을 위해 정치에 도전하고 있는지, 도민과 국민을 하늘로 받드는 정치를 할 사람인지 잘 가려내야 한다.

후보자가 제주지역의 주요 현안과 문제점들에 대한 분명한 진단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제주의 미래를 위해 실현가능한 정책과 비전,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후보자가 제시한 사항들을 실천할 열정과 능력, 전문성은 충분하게 갖추고 있는지는 필수 점검사항이다. 유권자와의 약속인 공약(公約)이 당선과 함께 사라지는 공약(空約)이 되는 일이 너무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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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식. ⓒ제주의소리
아울러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도 전개되는 만큼 투표에 참여하는 25개의 각 정당들에 대한 한 표 행사도 중요하다. 추구하는 이념과 사상, 제시하는 공약들이 실천 가능한지, 정당이 어느 계급과 계층을 대변하려고 하는지도 잘 살펴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와는 다르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돼 처음 시행된다. 4월13일 당일 투표가 어려운 선거인의 경우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 오는 8~9일 양일간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신분증만 있으면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투표 장소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나의 소중한 한 표와 선택이 나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 나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 현명한 한 표를 행사하자. / 제주특별자치도의의회 의원 강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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