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건 가스펠일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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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레코드> (82) 물 / 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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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 / 권나무 (2016).
김승옥 소설가는 기독교에 귀의하면서 더는 소설을 쓰지 않았다.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찬사를 듣던 그는 오랜 시간에 흐른 뒤에 『내가 만난 하나님』이라는 책을 냈다. 그 책에서 문장의 결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아까운 일이다. ‘시인과 촌장’(하덕규)의 노래 ‘가시나무’는 가스펠이라 생각할 필요 없이 서정적 노랫말과 가녀린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거기까지는 봐줄 수 있다. 스며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아예 대놓고 선전하면 거부감이 든다. ‘시인과 촌장’의 노래에서 함춘호의 기타 솔로 부분만 빼서 들을 수도 없는 일이다. 함춘호도 CCM 음반을 냈다. 포크 가수 권나무는 교회 오빠처럼 생겼다. 그의 노래 ‘마부의 노래’,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 ‘물’ 등을 들으면 지그시 눈을 감고 차분한 마음으로 귀 기울이게 된다. 그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데 아이들의 복음을 받아서 동요를 만들면 만들었지 교회 근처에는 얼씬거리지 말기를 바란다. 또 한 명의 예술가를 하나님에게 뺏기기 싫다. / 현택훈(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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