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지용 후보는 "네거티브와 이전투구식 마타도어 정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7일 강지용 후보가 출자한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토지 11필지에 이어 추가로 26필지 총 18만9976㎡(5만7000여평)를 지난해 9월 장남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식회사에 현물출자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당 도당은 "강 후보 장남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식회사는 2014년 12월에 설립된 회사로, 자본금이 3억원에서 출발해 강 후보의 토지 현물출자 이후 시점인 2015년 11월 6억여원을 증자 등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당은 "강 후보의 토지를 주식회사에 현물출자를 통해 주식 전환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식 소유 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강 후보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제주도선관위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며 "강 후보의 토지 등 재산상황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만큼 재산축적 및 변동 관련 의혹에 대한 엄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강지용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네거티브 없고 공명정대한 정책선거를 하겠다고 매니페스토 실천 협약에 서명하던 상대 후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더민주당 도당의 방패막이 뒤에 숨어 이전투구식 마타도어 정치, 말실수 꼬투리를 잡아 여론을 호도하는 상대후보의 행태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강 후보는 "신례리 11필지는 2005년 매입한 땅으로, 농업 관련 종사자로서 연구 및 재배 목적으로 여러분과 공동 매입한 것으로 19대 총선 당시에도 신고했었다"며 "토지 부분 재산은 13억원이었고, 부채는 15억원 상당으로 힘든 상황에서 2015년 관리가 힘들어 출자전환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는 "현재 토지를 갖고 재산은닉을 위해 출자를 했다는 더민주 도당의 주장은 전혀 근거없다"며 "재산은닉은 재산이 증식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대출금으로 인해 증식되는 부분은 전혀 없고, 일부 토지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신고된 재산현황에서 줄어든 점은 있지만, 기존 부동산가격에서 상승분 외에 전혀 논란의 소지가 없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공식선거 운동 기간 정책선거는 온데간데 없고 당선만 된다는 식의 네거티브와 흑색선전, 말꼬리잡기 정치로 일관하는 상대후보와 더민주 도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반드시 승리해 행복 서귀포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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