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경쟁 상대인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유권자가 뽑은 4.13총선 좋은 후보’ 30명 명단에 포함된 것은 “블랙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 선대위는 8일 논평을 내고 “지난달 29일 시민유권자운동본부가 좋은 후보 30명을 발표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시민단체가 나서 좋은 후보를 선정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쉽게도 시민유권자운동본부가 선정한 후보 30명 중 25명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김문수, 오세훈, 나경원, 이재오 등 새누리당 또는 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명, 국민의당 후보는 2명만 포함됐다”고 했다.

선대위는 “또 몇몇 언론이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제주에서는 부 후보가 포함됐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후보는 나쁜 후보가 돼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금품 선거를 치른 후보는 나쁜 후보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배우자와 주변 인물이 금품선거로 처벌받았고, 5000만원 관련 녹취록이 공개돼 검찰에 수사가 의뢰된 상태다. 나쁜 후보가 좋은 후보로 둔갑된 블랙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선대위는 “부 후보는 좋은 후보로 선정됐다며, 문자메시지 등으로 홍보하고 있다. 반성하고, 제발 자숙하라”며 “거주하지도 않는 강남 아파트 취득과 영리병원 도입 찬성 등 제주도민 정서와 반대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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