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D-3] 더민주 제주 후보 3명 합동 총력유세..."새누리 자격 없다"

4.13총선 제주지역 3개 선거구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3개 지역구 후보들이 총력유세전을 펼치며 선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제주시 갑 강창일, 제주시 을 오영훈, 서귀포시 위성곤 후보는 10일 오후 7시 제주시청에서 합동 총력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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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합동 총력유세가 10일 오후 제주시청에서 열렸다. 제주시 을 오영훈-제주시 갑 강창일-서귀포시 위성곤 후보.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날 총력유세에는 김우남 의원, 박희수-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 박원철-박규헌-이상봉-현우범-김태석-김희현-안창남-고태순-김경학 도의원이 함께 했다.


3개 지역구 후보 3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초박빙 승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총력유세는 당 차원에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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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합동 총력유세가 10일 제주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당내 경선에서 아쉽게 탈락한 김우남 의원-박희수 전 의장-문대림 전 의장이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특히 당내 경선에서 아쉽게 탈락한 김우남 의원과 박희수-문대림 전 도의회 의장은 찬조연설에서 강창일-오영훈-위성곤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연단에 오른 것은 서귀포시 지역구의 위성곤 후보. 위 후보는 "제가 멀리서 달려온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새누리당 독주를 막아내고, 제주도를 새누리당에 넘겨 줄 수 없다는 일념으로 달려왔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그는 "김우남 의원과 문대림 전 의장, 박희수 전 의장이 함께 하고 있다. 아름다운 남자들과 함께 뛰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질 수가 없다"며 "이 감동은 4.13총선까지 이어져야 하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위 후보는 "새롭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많은 준비를 해 왔고, 제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누구보다 적지 않다"며 "강창일-오영훈-위성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우남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에 감동의 선거를 선사하기 위해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위로를 해 왔다"며 "이렇게 아름답게 나와서 패자가 승자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셨느냐. 제주가 처한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서 미약한 힘이나마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후보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기가 갖고 있는 재산 하나도 제대로 몰라서 누락시켜 선관위에서 검찰 고발당한 후보가 어떻게 국민의 대표가 되느냐"며 "4년 전 총선에서 돈봉투를 돌려 공천취소가 돼 출마하지 못한 분은 도민에게 사과없이 다시 출마하고 있다"고 새누리당 양치석-부상일 후보를 겨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오죽했으면 자기와 선의의 경쟁을 했던 같은 당 후보가 금품 관련 녹취록에 대해 긴급기자회견을 해서 '이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자기가 모든 법적책임을 지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한다'고 했었다"며 "부상일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자기 목소리가 맞느냐는 (질문에)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자기 목소리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대표할 수 있나. 부 후보는 공약 이전에 목소리 주인부터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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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합동 총력유세에 참가한 오영훈 후보 지지자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김 의원은 "오영훈 후보는 3선 현역 국회의원인 저를 꺾은 사람으로 국회의원이 되면 4선급 초선의원이 되는 것"이라며 "강창일 의원이 4선이 되면 원내대표와 국회부의장도 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저는 도의원 6년 국회의원 12년 등 총 18년의 긴 정치여정을 잠시 접고 기약없는 정치방학을 시작하게 된다"며 "제가 바라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후보를 당선시켜 준다면 행복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문대림 전 의장은 제3당론을 주장하는 국민의당에 투표하면 야권이 분열된다며 표를 더불어민주당으로 몰아달라고 강조했다.

문 전 의장은 "박찬종 변호사,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 이인제 의원, 문국현 전 의원의 공통점은 지금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같이 제3 정당론을 주장했다"며 "하지만 그분들은 철저하게 야권 이중대나 여권 이중대에 그쳤다. 국민의당은 철저히 야권만 분열시키고 있고, 후보단일화도 물건너갔다. 야권 단일화를 시켜달라. 강창일-오영훈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 전 의장은 "중도니 제3 정당이니 현혹에 넘어가서 국민의당 후보에게 표를 준다는 건 새누리당에 넘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한 선거구에 한명을 뽑는 소선거구제 아래에서 제3 정당은 의미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을 도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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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총력유세에서 발언하는 강창일-오영훈-위성곤 후보.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문 전 의장은 "저도 후보가 될 뻔 했지만 안타깝지 않았다. 저를 넘어선 상대가 바로 위성곤이라는 아름다운 청년이기에 저는 하나도 아쉽지 않았다"며 "위 후보의 열정과 패기 때문에 과감하게 바로 뒷날 경선 결과를 승복했고, 남은 3일 동안 열심히 해서 당선시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오영훈 후보는 저와 같이 의정활동을 했는데 뚝심과 추진력, 정책입안능력에서 후배지만 제가 참 부러워했던 사람으로 과감하게 추천한다"며 "강창일 후보는 제주도의 미래발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후보"라고 말했다.

문 전 의장은 "새누리당 후보들은 의혹투성이로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며 "제주시에서는 오영훈-강창일 후보를 반드시 함께 당선시켜 달라. 저는 서귀포시 위성곤 후보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시 을 오영훈 후보는 "강창일 후보는 제가 존경하는 분으로 2004년 제주에 내려와서 함께 하자고 했을 때 선대위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 당선시켰다"며 "그 후 2년 동안 강 의원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국정운영시스템을 공부할 수 있게 기회를 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 후보는 "강창일 후보가 4선이 되어서 초선 오영훈을 끌어주고, 강창일의 연륜과 경험, 지혜에 오영훈의 열정과 패기로 뒷받침 하겠다"며 "그렇게 되면 환상적인 조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경우 제주시 갑이나 을, 서귀포시 3명 모두 다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제주도민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인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고, 의혹에 시달린다면 당당하게 국회에서 제주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느냐"고 공격했다.

이어 오 후보는 "아주 박빙의 선거가 이어지고 있는데 국민의당 후보 때문에 야권표가 분열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좋은 의도에서 출발했지만 지금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새누리당 독주체제에서 제3 정당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미워서 국민의당 지지하면 새누리당이 모든 걸 가져가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정당세력을 돕는 게 아니라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와 김무성 대표를 돕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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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합동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오 후보는 "3일 남은 선거 지인을 만나게 되면 꼭 설득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바꿔달라"며 "제주시 갑에는 강창일, 을에는 오영훈, 서귀포시에는 위성곤을 뽑아달라고 호소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강창일 후보는 오영훈-위성곤 후보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자신의 다선의 힘으로 더 큰 제주와 미래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새누리당처럼 지저분하게 싸우지 않았다. 우리 당 후보들은 경선에서 깨끗하게 승복했다"며 "젊고 패기있는 오영훈, 위성곤 후보를 당선시키면 저와 함께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집권하겠다는 것을 약속한다. 제주에서 바람을 일으키자"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3포세대, 5포세대, 7포세대란 말이 있다.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하고, 취직도 못하고, 애도 못낳는 희망도 꿈도 없는 젊은 세대란 말"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반드시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서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고, 집도 구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 수 있도록 하겠다. 청년발전취업법을 당 차원에서 만들어내겠다"며 "대학생을 위해 학자금 무이자대출도 반드시 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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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합동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강 후보는 "제주의 발전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기반을 닦았다. 국민의정부에서 국제자유도시특별법, 참여정부에서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이 만들어졌다"며 "4.3특별법 역시 김대중 대통령이 만들어내셨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유족과 제주도민에게 사과했다. 제주도민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5년,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한번도 4.3영령들에게 참배하지 않았다"며 "현재 (제주 출신)차관 한사람 없다. 이렇게 제주를 홀대한 정권이 없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강 후보는 "제가 4선에 성공하고, 능력있고 참신한 오영훈-위성곤 후보와 함께 승리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저 혼자만으로는 안된다. 반드시 제주에서 3석을 모두 함께 당선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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