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제주시 갑 지역구에 출마한 강창일 후보가 정치공무원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를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강창일 후보가 할 일이 많다”며 “제주에서 3석을 선출해주면 내년에 정권을 꼭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7시 제주시 제주우편집중국 앞에서 열린 강 후보의 거리유세에는 김종인 대표, 김영훈 전 제주시장,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이상봉·박원철 도의원, 오옥만 전 도의원이 참여해 지지를 호소했다.

강창일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주최 토론회에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가 불참한 것을 두고 “국민의 알 권리, 유권자의 알 권리를 박탈한 것”이라며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의 첫 번째 현장은 ‘토론장’”이라며 “토론할 자신이 없으면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말아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정치공무원이라고 낙인찍힌 사람이 왜 선거에 나왔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정치공무원의 시대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들의 공유지 매입과 관련한 감사 청구를 공약으로 내걸며 “제주의 내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공무원들의 명예를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 후보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 해결 △청년발전지원기본법 제정 △노인 기초연금 30만원 상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주를 찾은 김종인 대표는 강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경제정책으로 새누리당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 11일 오후 7시 제주시 노형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거리유세.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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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7시 제주시 노형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거리유세. 손을 맞잡은 강창일 후보, 김종인 대표, 오영훈 후보(왼쪽부터). ⓒ 제주의소리

김 대표는 “강창일 의원이 이번에 당선돼서 4선이 되면 제주를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제2공항 건설, 탄소없는 섬으로 만드는 일, 제주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처리할 책무를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이 리드하고 제주시 을과 서귀포시에서 패기있는 젊은 의원들이 힘을 합치면 제주도를 위해 보다 훌륭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꼭 정권을 창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제주지역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것이 경제사정”이라고 진단하면서 “지금 여당과 정부가 행하는 경제정책으로는 지금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그 사람들은 8년 내내 우리 경제 현실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 그냥 하는 소리가 ‘대기업 잘 도와주면 경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이라며 “오늘날 우리 대기업은 더 이상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용을 많이 하는 곳이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이다. 이들이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서 산업 활동을 할 수 있고, 자영업자가 자기 생계를 영위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할 때 일자리가 많이 생겨서 우리 청년들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처방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포용적 성장’, ‘경제민주화’라는 지향점을 강조하면서 “4.13총선에서 국민이 가진 유일한 권력인 투표권으로 지금 상황을 바꿔주십사 당부를 드린다”며 “제주 3석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모두 당선시켜서 제주도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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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7시 제주시 노형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거리유세.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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