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9만원 '불복'→912만원 신청...최초 심사 땐 120만원 삭감,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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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말 하늘에서 촬영한 제주 꿈에그린 건설 예정지 모습. 첨단과학기술단지 A2 블록이 지난 1월 27일 분양가 심사를 받은 일반분양 지역(410세대). A3 블록은 이번에 사업 변경승인을 신청한 곳(349세대). 이중 169세대가 임대공급될 예정이다. ⓒ 제주의소리 박재홍 기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한화 ‘꿈에그린’의 분양가가 오는 15일 최종 결정된다.

제주도는 11일 새로 구성된 제주도분양가심의위원회 10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위원회의 임기는 오는 15일부터 2018년 4월 14일까지 2년이다. 이는 기존 분양가심사위 임기가 지난 2월 12일로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분양가심사위는 오는 15일 오후 2시 30분 제주도청 별관 3층 소회의실에서 첨단과기단지 꿈에그린에 대한 분양가 심사에 들어간다.

시행사 하나자산신탁(대표 이창희, 당초 디알엠시티)은 지난 달 29일 제주시에 제주첨단과기단지 내 A2블록 꿈에그린 410세대에 대한 재심사와 A3블록 180세대에 대한 신규 심사를 요청했다.

시행사는 지난 1월 말 분양가심사위로부터 A2블록 410세대가 3.3㎡당 869만8000원이라는 분양가가 결정된 데 반발하며 43만원을 높여 912만8000원을 분양 신청가로 접수했다.

시행사는 이번 달 기본형건축비가 2.14% 상승한데다 택지비를 납부만기일보다 일찍 완납하는 등 선납할인한 부분, 택지비 기간이자가 증가한 부분, 취득세와 제세공과금이 증가한 부분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A3블록 전체 349세대 중 일반분양되는 180세대에 대한 신규 분양 신청가로는 3.3㎡당 904만7000원을 접수했다. A2블록 보다 3.3㎡당 8만원이 낮은 데 대해서는 A2블록과 비교해 택지비와 암석지반 공사비가 저렴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A3블록 349세대 중에서 169세대는 임대공급하고 180세대만 일반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공급 물량은 현행법상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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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꿈에그린. 조감도. ⓒ 제주의소리DB

당초 시행사는 작년 말 제주시에 A2블록 410세대에 대한 분양가로 3.3㎡당 990만6000원을 신청했으나 지난 1월 27일 분양가심사위 회의에서 120만원이 대폭 삭감되며 분양가가 3.3㎡당 869만8000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분양가심사위원이자 소관 부서장인 강창석 제주도 디자인건축지적과장은 “여러가지를 검토해서 적정하게 처리하는 게 저희들 임무 아니겠냐”며 “적정선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분양가심사를)두 번 이상 못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며 이번 분양가 결정에 시행사가 불복할 경우 다시 분양가심사위에서 이를 논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120만원 철퇴’를 맞았던 꿈에그린이 이번엔 다소 자세를 낮춰 도전하면서 분양가심사위의 최종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분양가가 결정되면 입주자모집공고 등 분양 절차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꿈에그린은 제주시 월평동 첨단과기단지 A2, A3블록에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 32동, 759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분양가심사위 명단은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분양가심사위 명단.

오성근(법학), 이정림(주택학), 고창섭(회계), 강한수(평가), 고성기(주택건설), 김용식(건축), 문형인(주택관리), 강창석(제주도), 김성규(한국토지주택공사 제주지역본부), 이경호(제주도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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