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가능성, 도민만 피해보는 결과 초래” 불량후보 퇴출 위한 투표참여 호소
“관권선거 정황 수두룩…김태환·우근민 두 전직 도지사 노골적 선거개입”맹비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지역 4.13총선을 ‘깨끗한 후보’ vs ‘얼룩진 후보’, ‘능력 있는 후보’ vs ‘무능한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는 선거로 규정하며 막판 표심에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4.13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의 정의에 투표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우남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고희범·박희수·강기탁 상임선대위원장과 당 소속 제주도의회 현우범, 박규헌, 박원철, 안창남, 김용범,고태순, 김희현, 고용호, 고태순, 김경학, 이상봉, 홍기철 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4.13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3총선을 ‘깨끗한 후보’ vs ‘얼룩진 후보’, ‘능력 있는 후보’ vs ‘무능한 후보’ 대결구도로 규정하며 막판 표심에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김우남 총괄위원장은 “새누리당 정권의 대통령은 올해로 9년째 4.3위령제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오히려 희생자 재심사를 요구해 4.3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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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총괄선대위원장. ⓒ제주의소리
특히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출신인 양치석 후보(제주甲)를 겨냥한 듯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공약이었던 ‘제주감귤 명품화 사업’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2013년부터 임기 5년간 7천억 규모의 예산 중 2100억을 국비로 투자하겠다고 했다. 나머지 70%는 민간이 알아서 하라는 것인데, 이것부터 문제”라며 “백번 양보해 2100억이 연도별로 제대로 집행됐다면 작년 감귤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되고도 남았을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양치석 새누리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희수 상임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 모든 선거구 후보들은 재산 허위신고, 부동산투기 의혹, 재산은닉 의혹, 금품거래 의혹 등에 연루돼 너나없이 검찰에 고발됐거나 수사 의뢰된 상태”라며 “만에 하나 재선거가 실시된다면 제주도민만 피해를 보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다.

특히 ‘제주판 3김’의 양축이었던 김태환·우근민 전직 지사의 선거개입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운동 과정은 실로 ‘과거와의 승부’였고, ‘낡은 세력과의 대결’이었다”며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로 도민사회를 갈라놓은 주체들이 다시 제주사회를 자신들 손아귀에 쥐락펴락하려는 ‘나쁜 의도’를 선거를 통해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김태환·우근민 두 전직 지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박 위원장은 또 “새누리당 후보들이 줄줄이 선관위로부터 검찰고발 당한 배경에는 제주사회가 이들에 의해 얼마나 병들어 있었는지 보여줄 따름”이라며 “정치공무원 논란이 그것이고, 국립대 교수 후보의 재산축적 의혹이 그것이다. 또 법조인 출신 후보의 금품거래 의혹이 그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고희범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번 선거는 비단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만이 아니다.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제주사회의 적폐를 청산하고, 제주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우리 스스로에게 묻는 기회”라고 4.13총선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고 위원장은 “새누리당 ‘불량 후보’들에 대한 심판은 또한 제주사회를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로 몰고 가는 전직 도지사들에 대한 심판이자 정치공무원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공무원 사회가 더 이상 선거판에 휘둘리지 않고 선량한 대다수 공무원이 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권자 도민이 그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이는 오직 투표참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선거판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2강1중’인데, 1중도 상승세다”(박희수), “새누리 후보들이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상황으로 재선거해야 할 판이다. ‘3대0’이 될 것이다” (고희범)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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