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양치석-부상일-강지용 겨냥 “깨끗하지 못한 후보 안돼” 현명한 선택 당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도민들에게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2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없었지만, 이번 선거는 지금 제주가 처한 현실을 볼 때, 제주 미래의 갈림길이 되는 중요한 선거”라며 “투표로 제주의 미래를 바로잡아달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 단체는 제주 현실에 대해 △전국 최하위 소득과 치솟는 부동산 가격 △의료비 폭등의 신호탄이 될 영리병원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 하에 부동산 자본의 놀이터가 되어 제주의 가치가 파괴되고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도민의 삶의 질보다는 대자본의 성장을 중시하고, 이를 통한 낙수효과만을 강조하는 집권여당의 정책은 선순환의 경제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부의 양극화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런 흐름을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는 대의정치 기관으로서, 유권자의 뜻을 받들어서 실현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의무이지만, 최근 보이는 몇몇 후보의 문제는 과연 이들이 유권자 도민의 뜻을 받아 올바로 실천할 수 있는지 심각한 회의를 들게한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낙선 대상자를 차례차례 지목했다.  
 
우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한 후보는 자신의 재산 신고를 누락했을 뿐만 아니라, 실수로 누락됐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한 후보는 이전 선거에서 경쟁후보를 매수하려 했다는 녹취파일이 공개됐는데도 명확한 해명없이 어물쩍 넘어가며 유권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서귀포 선거구에 출마한 한 후보는 자신의 토지를 아들 명의의 회사에 투자하고 받은 주식을 마땅히 신고해야 하는데도 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새누리당 후보 3명(제주시 갑 양치석, 을 부상일, 서귀포 강지용)을 겨냥한 것으로, 이 가운데 양치석, 강지용 후보는 재산신고 누락으로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과연 이들이 당선되었을 때, 유권자의 뜻을 받들어 대의정치를 실현할 수 있겠나. 오히려 더욱 기만하고 자신의 치부를 위해 권력을 이용하려 할 것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한 뒤 “깨끗하지 못한 후보는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치석 후보에 대해선 “고위공직자 직위에 있을 때 제주도 소유의 토지를 (공매로)사들였고, 공공의 정보를 활용해 사익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공무원의 신분으로 공유재산을 더욱 공적으로 활용하는데 앞장서야 함에도 오히려 축재의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점은 한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고 규정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다수의 후보자 중에 최선의 후보를 고르는 것이 선거의 최상의 목적이지만, 기본적으로 자질에 문제가 있는 후보를 걸러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면서 “내일 20대 국회의원 투표에 꼭 참여하셔서 제주도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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