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대화합으로 새출발 할 때.....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제대로 반영된 표심

이번 4.15 총선은 돈이 안드는 깨끗한 선거로 도민들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 선거로 보여진다.

과거에 행해졌던 불법과 탈법이 난무하는 선거에서는 유권자의 표심은 왜곡될 수 밖에 없었고, 당선자 또한 소신을 갖고 의정을 이끌어가기 보다는 당리당략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국민의 소리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화된 선거법으로 인해 오히려 유권자들이 선거참여를 두려워 할 정도로 엄격했고 공정했다고 판단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축제선거로 승화해야할 선거문화가 이번 개정된 선거법이 단속,처벌위주로 되어있어 도민들의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다는 점이다.상식과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는 어느정도 융통성을 발휘하는 선거법으로 완화되길 바란다.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돈도 묶어지만 후보자들이 뛰어 다녀야 할 발과 함께 말하는 것도 너무 지나치게 단속했다는 지적이 있다.그래서 이번 선거는 깨끗하면서 축제분위기여할 선거가다소 경직된 분위기속에서 치뤄졌다는 판단이다. 돈은 못쓰게하되 유권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것은 자유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거휴우증 말끔이 털어내고 새출발

제주도는 지역의 특수성으로 지연 학연 혈연이 강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다행히 이번 선거에서는 이런 선거풍토가 많이 없었졌다고 보여지지만 아직도 제주지역 선거문화에서는 쉽게 털어내기 어려운 역학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자칫하면 선거로 인해 후보 지지자간의 선거의 휴우증인 갈등과 가슴의 앙금이 오래갈 수 있다. 그러나 선거는 선거로 끝나야 하고 이제는 자기가 맡고 있는 본업에 충실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승자와 패자 차원을 뛰어넘어 이제는 도민이 하나가 되어 산전한 제주의 미래를 설계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때라고 본다. 다시 한번 선거에 보여주었던 열정을 제주도의 발전을 위하여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시기인 것이다.

제주도민은 그 어느 지역보다 강한 변화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3석을 석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여당 후보들이 제주 전지역을 차지하는 선거도 드물었을 것으로 본다.

이것은 도민들의 대다수가 참여정부인 노무현 대통령이 안정의석을 토대로 정치.사회의 전반적인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는 여태까지 변화를 두려워 했는 지 모른다. 기존의 기득권 세력들은 20여년동안 잡은 권력의 끈을 놓치기 싫어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추진으로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올라갈려는 전환점에 놓여있다. 무한경쟁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들은 변화없이는 살기 힘든 세상에서 살고 있다. 제주도민들이 삶의 질이 풍부해져 어느 도시보다도 가장 잘 사는 제주도를 기대해 본다.

이제 남은 것은 도민의 대화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우근민도지사와 신구범 전 도지사간의 싸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민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눈살을 찌프리게 하는 일들이 있었다.

언제까지 전,현직 도지사간의 갈등이 치유될 수 있는 것인가. 도민의 대화합이 없이는 아무런 일도 해결하지 못한다.그동안 우리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4.3사건마저
상생, 해원의 정신으로 모든것을 풀어가는 마당에 전,현직 도지사간의 갈등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서로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도민들에게 화합하는 모습을 당사자들이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이렇게 될 때 진정으로 제주의 발전을 위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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