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을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당선 확정 “서민 아픔 알아달라는 메시지”


제주시 을 선거구의 새로운 일꾼으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선택됐다.

4.13 총선 제주시 을은 14일 0시30분 현재 개표가 92.4% 진행된 가운데, 오 후보가 44.5%의 득표율로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는 43.1%,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는 11.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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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과 함께 꽃다발을 걸고 기쁨을 누리고 있는 오 후보. ⓒ제주의소리
출구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3%로 부 후보(45.6%)에 2.6%차로 근소하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여론조사 역시 부 후보에 밀려 계속 2위에 머물렀지만, 선거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두 후보 모두 출구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안에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긴장감 속에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개표 초반 앞서 나가기 시작한 오 후보는 추격을 허락하지 않은 채 한동안 표차를 벌렸다. 오후 9시 30분쯤 구좌읍에서 부 후보 몰표가 쏟아지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오후 11시쯤 다시 뒤집었고 더 이상의 역전은 허용하지 않으며 끝내 승리의 월계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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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11시 오영훈 후보가 재역전에 성공하자 환호하는 지지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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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후보가 선거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여론조사부터 출구조사까지 내내 열세였던 상황을 뒤집은 만큼, 승리는 더욱 짜릿했다. 승리를 확정지은 후보 선거사무소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지지자들은 "당내 경선부터 시작해 (오 후보의 승리는) 한편의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와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당선의 기쁨을 누린 오 후보는 “접전을 예상했지만 실제로 접전이 나와서 더욱 얼떨떨하다. 제주시민 한 분 한 분께서 보내준 지지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는 선거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서민의 아픔을 해결하는 역할을 제대로 실현해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받아들인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여론조사, 출구조사 결과를 한 방에 뒤집은 비결에 대해서는 “오차범위는 내게 큰 의미가 없었다. 저에게 지지를 보내준 분들은 SNS를 사용하는 젊은 층, 정착주민, 사전투표자 등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았다. 오차범위를 넘어설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선 비결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살아온 정치 이력과 정책 능력, 경선 상대였던 김우남 의원의 지지 표명 및 적극 지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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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손을 불끈 쥐며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를 보이는 오 후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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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과 환하게 웃고 있는 오영훈 후보. ⓒ제주의소리

향후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제주특별법 개정, 민간임대주택법 등을 내세웠다. 

오 후보는 “지금까지 제주특별법은 규제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제는 규제합리화에 맞춰야 한다. 여기에다 꾸준히 공약으로 제시한 민간임대주택법 개정도 이루겠다. 무상보육 문제도 온전히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귀포고등학교, 제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오 후보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1993년 ), 제주4.3도민연대 사무국장(1997-2000년), 강창일 국회의원 보좌관(2004-2005년), 제8~9대 제주도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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