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선인들에 축하 인사…“선거과정 앙금 털고 선의 경쟁 펼치자” 4년 후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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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통렬한 자기 반성문을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에게는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4년 후를 기약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도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신뢰 받는 정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 17대 총선 이후 4연속 ‘제주지역 3석’을 모두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도당은 “2016년 4월13일은 도민들의 뜻이 얼마나 엄중한 지를 뼛속 깊이 새기게 한 날이었다”며 “도민들은 엄청난 실망과 질책을 하고 있는데 도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과 표심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하나하나 새기고, 더 낮은 자세로 도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듣고 행동하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도민들과 소통하며, 신뢰받는 도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당선인들에게 축하를 건네는 호탕함도 보였다.

도당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도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선거기간 중에 다소 거친 말이 오가기도 했다”며 먼저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서로 감정의 앙금을 털고 앞으로 제주를 위해, 도민들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자”며 먼저 화해와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는 손짓을 내밀었다.

끝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준 자원 봉사자, 당원들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고배를 마신 후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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