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모았던 ‘원희룡맨’ 이기재 전 서울본부장은 낙선…국회 절충 과정 ‘우군’ 역할 기대

4월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제주와 인연을 맺고 있는 인사 40여명이 금배지를 달았다. 국회 절충 과정에서 든든한 ‘우군’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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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며느리 박순자 당선인(왼쪽)과 시어머니가 서귀포시 법환동 출신으로 제주와 인연을 맺고 있는 나경원 당선인. ⓒ제주의소리
제주 며느리와 제주 아들이 맞붙은 경기도 단월 을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박순자 후보가 구좌 출신 국민의당 부좌현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리턴매치였던 이번 선거에서 19대 총선 때의 패배를 설욕했다.

박 당선인의 시댁이 바로 제주다. 박 당선인은 특별자치도 제도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09년 명예도민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제주와는 각별한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박 당선인에 패한 부 후보는 구좌읍(하도리)이 고향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제주시 갑 강창일 의원과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호흡을 맞추며 제주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서울 동작구 을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시어머니가 서귀포시 법환동 출신이다. 19대 국회에서도 이 같은 제주와의 인연으로 든든한 우군이 되어주곤 했다. 2005년에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국회 입성에 실패한 제주출신 또는 제주연고 인사들도 많다.

경기도 평택 갑에 출마한 더민주당 고인정 후보는 제주시 건입동 출신으로 새누리 원내대표 원유철 당선자에게 패배했고, 대전시 유성구 갑에서 정의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신 강영삼 후보는 대정읍 영락리가 고향이다.

원희룡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과 제주도 전 서울본부장을 지낸 새누리 이기재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제주며느리 신의진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지만 더민주 황희 당선인에 밀려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명예’ 제주도민 46명도 금배지를 달아 제주로서는 상당한 ‘지원군’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4.13총선에 출마한 명예도민 69명 중 46명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21명 △더불어민주당 20명 △국민의당 3명 △무소속 2명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뿐 아니라 명예도민들의 경우 특별자치도 제도개선이나 제주 제2공항 추진 등 중앙정부와 국회 절충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제주현안을 풀어나가는데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제주명예도민

▲새누리당 △나경원(서울 동작을) △경대수(충북 증평·진천·음성) △조경태(부산 사하을) △이현재(경기 하남) △박성중(서울 서초을) △박명재(경북 포항) △이명수(충남 아산갑) △박순자(경기 단원을) △조원진(대구 달성벼) △최교일(경북 영주·문경·예천) △김무성(부산 영도) △이주영(경남 창원·마산) △정갑윤(울산 중구) △박맹우(울산 남구을) △김학용(경기 안성) △김도읍(부산 북구) △황영철(강원 홍천·철원) △이채익(울산 남구) △김상훈(대구 서구)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박인순(서울 송파갑)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서울 광진을) △심재권(서울 강동을) △정세균(서울 종로) △원혜영(경기 부천) △김부겸(대구 수성갑) △송영길(인천 계양을) △박병석(대전 서구갑) △안민석(경기 오산) △이상민(대전 유성을) △박영선(서울 구로을) △홍영표(인천 부평을) △이용득(비례)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이찬열(경기 수원갑) △김두관(경기 김포갑) △이원욱(경기 화성을) △백재현(경기 광명갑) △김민기(경기 용인을) △진선미(서울 강동갑)

▲국민의당 △박지원(전남 목포) △주승용(전남 여수을) △황주홍(전남 고흥·보성)

▲무소속 △이해찬(세종시) △주호영(대구 수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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