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자치인문학 강좌’ 첫번째 강연 26일 국립제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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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10월에 열렸던 제4회 글로벌제주상공인 특별세션 제주인포럼에 참석했던 차인태 전 제주MBC 사장. ⓒ 제주의소리DB

1970~80년대 MBC의 간판 프로그램인 <장학퀴즈>와 <뉴스데스크>,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을 진행해 온 아나운서계의 전설적인 인물이자 제주MBC 사장을 지낸 차인태 전 아나운서가 오랜만에 제주를 찾는다. 이번에는 인문학 전도사로 나선다.

제주시는 오는 26일 오후 3시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차 전 아나운서 초청 강연을 연다. 오는 11월까지 제주 곳곳의 읍·면·동사무소와 문화시설에서 열리는 ‘제주시 자치인문학 강좌’의 첫 번째 시간이다.

차 전 아나운서는 ‘제주, 제주정신, 제주인’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최근 TV교양 프로그램 ‘OBS 차인태의 명불허전’을 진행하기도 했던 차 전 아나운서는 1995년~1998년 제주MBC 사장 시절 제주에 거주하며 타 지역 출신이지만 누구보다도 제주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 제주의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 강의에서는 그의 이런 애정과 관심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제주가 지켜할 소중한 정체성과 가치들을 풀어놓을 계획이다.

이번 인문학 강좌에는 음악도 함께한다.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현재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최영국 무대과 김화섭, 조현철님의 색소폰 연주가 강좌에 앞서 참석자들의 마음을 적신다. 이번 강좌에는 ‘자치인문학 강좌’의 개강식도 함께 진행된다.

제주시가 주관하는 자치인문학 강좌는 총 20강으로 오는 11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읍·면·사무소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웰컴센터 등지에서 개최된다. 평소 만나기 힘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수강을 희망하는 시민은 강의일 5일전까지 읍면동사무소나 제주시(064-728-8681, 8695)로 신청하면 된다.

제주시는 이밖에도 시민들에게 동서양 고전, 철학, 문학 등 통해 삶의 소중한 가치와 지혜를 찾는 ‘목요인문학’과 시민들이 원하는 인문학을 공모로 운영하는 ‘우리동네 인문학’을 진행한다.

제주시의 이 같은 ‘인문학 행보’는 제주시 곳곳에 만연한 불법·무질서 문제를 공유하고 시민들의 공동체 회복과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차원이다. 단순한 홍보에서 벗어나 시민들 스스로 깊이있는 내면을 갖추게 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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