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분양권 매매' 떴다방 등 숨고르기? 임대보증금 최고 6억2천 '고가 논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한화 꿈에그린의 일반 특별공급 청약 당첨자 발표일인 10일.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꿈에그린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에는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이 느껴졌다.
기관추천,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노부모부양 등 일반 특별공급 물량 총 151세대에 몰린 접수 인원은 979명. 약 6.5대 1의 경쟁률이다. 이중 전용면적 85㎡ 이하 세대 40%만 가점제이고, 나머지는 모두 추첨제다.
첨단과기단지 내 입주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물량 295세대에는 589명이 몰려 1.99대의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오후 2시 40분부터 견본주택 현장에서 진행된 추첨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추첨을 통해 이름이 호명될 때 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기관추천 특별공급으로 당첨된 현모(86.여)씨는 “손자들과 함께 살 집을 구하고 있었다”며 “기분이 너무 좋다. 최고다. 경쟁률이 높을 것 같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 흡족하다”고 반색했다.
이날 제주시 부동산투기대책본부 소속 공무원들은 명패를 착용하고 현장에서 투기 알선 행위 단속을 벌였다. 이 때문인지 전날만 해도 분양권 매매 상담을 해준다며 명함을 돌리던 업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업계에선 당첨자 발표일 보다는 계약일에 이른바 '떴다방'이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오는 23일부터 사흘 간 예정된 당첨자 계약일에 분양권 매매를 노린 떴다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 때는 인력을 더 보강하고 단속 완장과 조끼를 착용, 철저한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이미 꿈에그린이 분양권 매매를 통해 실제로는 3.3㎡ 당 1300만~1400만원대 아파트가 될 거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며 “심지어 프리미엄이 1억원에 가까울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투기꾼들의 판이 조성된 것 같다”고 심상찮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꿈에그린 분양 절차가 본격화 되면서 이번엔 A3블록 349세대 중 임대공급 되는 169세대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임대보증금이 전용면적 197㎡의 경우 6억2000만원, 이보다 규모가 작은 137㎡의 보증금도 4억3700만원대에 달한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분양가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어서 ‘고가’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것. 가장 작은 84㎡는 보증금이 2억8200만원이다. 최대 임대기간은 4년이다.
앞서 작년 10월 서귀포 혁신도시에 공급된 부영 ‘사랑으로’ 임대아파트는 142㎡와 148㎡ 짜리 임대보증금(임대기간 5년)이 3억8000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제주 꿈에그린 시행사 관계자는 “제주 꿈에그린은 LH나 부영 등에서 공급하는 다른 임대아파트와 비교해 전반적인 자재, 디자인, 친환경성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한 고급 사양”이라며 “이와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칫하면 임대보증금을 날릴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해 100% 보장이 된다”고 장담했다.
제주 꿈에그린의 1순위 일반청약접수는 11일, 2순위 일반청약접수는 12일이다. 당첨자발표는 18일이다. 계약은 23~25일 진행된다. 일반공급 물량은 144세대다.
임대공급되는 A3블록 169세대에 대한 청약접수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고,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다. 계약은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된다.
제주 꿈에그린은 제주시 월평동 첨단과기단지 A2, A3블록에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 32동, 759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은 84∼1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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