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주순례 전야제로 시작, 5월 19일 한라산 천도재로 마무리

도법스님(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상임대표, 전 실상사 주지)과 수경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이 중심이 된 ‘생명평화탁발순례’가, 지난 3월 1일 지리산 노고단을 출발한 지 45일만에 지리산권 순례를 마쳤다.

지리산권 순례를 마친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은 오는 22일 통영~성산포 뱃길로 제주에 온 후, 24일부터 제주순례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모심과 살림, 섬김과 나눔의 생명평화 순례에 뜻을 같이 하는 제주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와 10여명의 종교계 인사들이 모여 ‘생명평화탁발순례 제주조직위원회(이하 ‘제주조직위’)’를 결성하기로 합의하고, 내일(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결성기자회견을 갖는다.

제주조직위는 4.3중앙위원인 중앙성당 임문철 신부, 제주참여환경연대 이지훈 공동대표, 제주민예총 김수열 지회장 3인을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순례단은 도법스님을 단장으로 수경스님, 이원규, 박남준 시인 등 본대 8명과 문용포 제주참여환경연대 생태교육팀장 등 4명의 제주 진행팀이 합류할 예정이다.

   
제주조직위가 밝힌 생명평화 탁발순례 제주일정을 보면, 4월 22일부터 5월 20일까지 28박 29일 일정으로 일주도로(12번 국도)를 따라 걸으며, 4.3유적지와 환경훼손지 등을 답사하고, 생명과 평화를 설파하고 도민들과 대화하는 한달 여 동안의 긴 순례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일정을 보면 23일 저녁 7시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전야제가 열리고, 24일에는 오전 10시 관덕정에서 출발 약식행사가 열린다. 5월 3일에는 저녁 7시 서귀포시민회관에서 순례단 서귀포 맞이 문화행사가, 5월 18일에는 순례단 끝맺음 문화행사가 제주시(장소 미정)에서 열리며, 19일에는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올리는 ‘천도재’를 끝으로 순례를 마무리한다.

오는 23일 저녁 열리는 제주순례 전야제 행사에는 지리산권 순례보고 및 도법스님 강연, ‘바위섬’, ‘직녀에게’로 유명한 가수 김원중씨의 노래, 박남준 시인의 시낭송, 제주소리꾼 현희순씨의 판소리 등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제주조직위는 전야제 및 순례 행사에 많은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함과 동시에, 이 순례에 참여하거나 후원하고 싶은 도민들의 사전 연락(제주참여환경연대 : 753-0844)을 바라고 있다. 제주의 소리 또한 이 순례의 전 과정을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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