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조건없이 만나서 탄핵은 반드시 풀고 가야한다.

여, 야 대표는 조건없이 만나서 탄핵 등 현안문제 조속히 해결하라

총선이 끝난지 일주일이 채 안되는 시점에서 여야 대표들이 탄핵문제로 인해 다시 신경전에 들어갔다.

총선 기간동안 과거의 구태정치를 벗어버리고 다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수 없이 다짐을 했던 말들이 다시 공염불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대표는 탄핵을 포함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만나겠다고 제의를 하였건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탄핵을 전제로 한 만남은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즉, 탄핵은 이미 헌재에 넘어가 탄핵심판이 진행중이여서 조용히 그 결과를 기다리자는 말을 했다.

총선 내내 화두가 되었던 대통령 탄핵을 놓고 또 다시 여, 야간에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포석전략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총선 내내 머슴으로 국민을 잘 섬기겠다는 정치인들의 약속을 유권자들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다.

그동안 구태의연한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것은 당리당략에 얽매여 싸움질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총선이 끝난지 불과 일주일도 채 안되는 시점에서 다시 여,야 대표들이 만나는 것에 대해 대화의 조건을 내건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이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할 뿐이다.

탄핵이든, 민생문제이든, 어떠한 주제를 갖고 만나든 사심없이 무조건 만나서 국민을위한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또 다시 과거로 회귀해 여,야 정치인들이 다툼과 갈등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은 이제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차원이 아니라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이런 모습으로 다시 국민들 앞에 얼굴을 보인다면 계란 세례를 맞게 될 것이다.

총선이 끝났다고 교만하거나 자만심에 빠진다면 국민을 두번 죽이는 일이다.

이제 정치인들은 재임기간을 총선기간으로 생각하면서 정치를 펼쳐야 한다. 유권자들에게 항상 표심을 얻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예상보다 많은 의석수를 차지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과거의 잘못된 심판이 끝났다고 오판을 해서는 안된다.

며칠전 KBS 방송사에서 실시한 국민 대론회에서 야당의 한 의원은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차떼기 등 여러가지 잘못한 부분에 대해 국민들의 심판을 이미 받았다는 말을 듣고 벌써 교만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사회자가 탄핵을 풀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 달라는데 초선의원들 마저 탄핵에 대해서는 무조건 헌재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들만 이구동성으로 하는 것을 보고 한나라당의 대표인 박근혜의 앵무새 노릇만 하는 정치인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소신을 펼치지 못하고 당의 입장만을 말하는 앵무새 정치인들은 더 이상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치인들 입장에서 탄핵에 대해서는 이렇게 풀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국민의 여론이 탄핵소추가 잘못되었고 총선 결과 탄핵의 부당성에 대해서 이미 결과가 나온 만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관계없이 정치인들이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의 논리로 탄핵이 되었고 헌재결과를 지켜보자는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국민의 여론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다면 여,야 대표가 만나서 탄핵에 대한 입장 표명을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발표를 해야 한다.

일부 여론에서는 그런 입장표명이 자칫하면 헌재의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편으론 생각하면 국민의 대화합과 한국의 대.내외적인 미래를 위하여 정치인들이 최소한의 역할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헌재의 판결에 대한 부담감을 가볍게 해주고 신속한 판결을 위해서 여,야 대표의 입장을 합의하여 발표하는 것이 더 좋을지 모른다. 물론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을 준수하고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정당한 탄핵소추에 해당하지 않은 사안으로 탄핵을 해놓고서 법을 강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이제 정치인들이 과거의 행태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과거의 잘못된 것은 말끔이 씻어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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