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여·수신동향...3월 가계대출 2405억 증가, 대출잔액 9조원 눈앞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9일 내놓은 ‘3월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3월 가계대출은 2405억원 증가했다. 전달(1524억원) 보다 증가폭이 커지면서 대출 잔액이 8조7276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도 2월중 33.9%(전국 9.1%)에서 3월중 35.7%(전국 9.3%)로 전국평균 보다 3~4배 높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879억원 늘어 전달(634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가팔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176억원 늘어 전달보다 증가폭이 둔화된 반면 예금은행은 전달 441억원에서 703억원으로 증가폭이 컸다.

이같은 추세라면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잔액은 1~2개월 안에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시 지역의 일부 아파트 중도금 납부 수요에다 제주시 지역에서도 최근 단지형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면서 당분간 집단 대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토지거래 증가 등으로 토지 등 주택 이외의 부동산을 담보로 한 주택외담보대출도 월중 1526억원 늘어 전달(890억원) 증가폭을 훨씬 웃돌았다.

도내 금융기관의 수신잔액은 월중 2236억원 늘어 22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은 70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248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액은 1527억원 늘어 전달(126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비과세 정기예탁금을 중심으로, 상호금융은 법인과 개인사업의 일시적인 여유자금 예치가 늘면서 증가폭 확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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