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석 박사, 한국동굴학회에 '제주도 용암동굴 안전성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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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암동굴이 도로 건설 등으로 붕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손인석 제주동굴연구소 소장이 한국동굴학회에 발표한 '제주도 용암동굴의 안전성에 관한 연구'에서 제주 용암동굴의 붕괴위험을 경고했다.

제주도에는 용암동굴 144개, 해식동굴 35개 등 총 179개의 천연동굴이 분포하고 있다. 이 중 10개의 용암동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인 만장굴과 수산굴을 포함해 10개 동굴이 천장의 붕괴 또는 함몰단계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탐사권역에 포함된 천연기념물 동굴 6개에서 전체 교차구간 수량의 절반에 해당되는 55개 구간이 위험구간으로 확인됐다.

제주 용암동굴이 함몰이나 붕괴 위기에 놓인 이유는 도로공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 증가 및 각종 개발과 자연적인 풍화작용에 의해 동굴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손인석 소장은 "각종 도로 개발로 제주도 용암동굴의 붕괴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도로 교차구간의 안전정책, 대형 국책사업 등 각종 개발지역에 대한 선제적 분포현황 조사와 3차원 측량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손 소장은 "동굴과 도로 교차구간의 안전표시판 설치 등 지속가능한 제주도 용암동굴의 안전성에 대한 실천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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