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이문호 교수 “재평가 받는 제주 자연, 문화 가치...제주 청년이 미래”


제주 전통 가옥의 대문이었던 정낭의 작동원리는 전자 장비, DNA와 유사해 과학적이라는 주장이다. 더불어 제주 자연과 문화가 최근 들어 재평가되고 있는 점을 들며, 제주에 사는 청년들이 꿈을 마음껏 실현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제주 전체의 미래가 밝다는 조언을 제주출신 원로 교수가 남겼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6학년도 1학기 열한 번째 강연이 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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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열린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이문호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제주의소리

이날 강사는 제주 출신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전기·전자분야 공학자인 이문호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전자공학과)가 나섰다. 강의 주제는 ‘상극(相剋)과 상생(相生)-제주 문화의 뿌리를 찾다’.


이 명예교수는 정주석에 나무가 어떻게 걸쳐 있는지에 따라 집 거주자의 상황을 알려주는 정낭에는 매우 과학적인 구조가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어느 정주석에도 나무를 걸치지 않은 패턴은 집에 사람이 있음을 뜻하는 데, 이를 디지털 부호로 해석하면 ‘000’이다. 세 개의 구멍 가운데 맨 위를 연결하면 잠시 외출 중임을 뜻하고 ‘100’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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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기본 형태 역시 0과 1로 구성돼 있고 동양철학 원리인 태극의 ‘건곤감리’와도 연결되는 신비한 원리가 정낭 속에 있다.

그러면서 “정낭이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듯 제주의 자연과 문화는 이제 새로운 가치를 지니고 주목받고 있다”면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심각한 가뭄, 강한 바람, 부족한 물로 제주는 상극(相剋)의 섬이었지만 지금은 상생(相生)의 섬으로 불린다”고 밝혔다.

이 명예교수는 “오래전 사용해온 정낭 속에는 현대의 문(門)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술의 원리가 담겨있다”면서 “제주의 희망은 바로 여러분들, 청년이 소망하는 문이 열리는 순간이다. 청년들의 꿈이 이뤄져야 제주가 발전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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