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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이 마련한 문학강좌 ‘셰익스피어 읽기’가 6월 15일과 22일 두 차례 개최된다. ⓒ제주의소리

제주 ‘불기도서관’ 문학강좌 ‘셰익스피어 읽기’ 15일 22일 두 차례 마련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a problem) /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로다!(Frailty, thy name is woman!)” 

박제된 언어가 아니라 살아있는 언어로 고전을 남겼기에 그에 대한 추모 열기는 지구촌 곳곳에서 식을 줄 모른다. 서거 4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생생한 언어로 회자되는 셰익스피어의 숱한 명언들 중 일부다. 지금도 그는 우리 곁에 살아있다.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영국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세계적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년 4월~1616년 4월23일)의 서거 400주기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예술 전반에 현존하는 그의 숨결을 느껴보는 ‘셰익스피어 읽기’ 강연을 마련했다. 

불기도서관은 한 시대가 아닌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본성의 탐구자였던 셰익스피어를 ‘다시 읽기’ 위해 오는 15일과 22일 오후 7시 불기도서관에서 두 차례 특강을 마련했다. 이번 강연은 임정명 제주대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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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년 4월~1616년 4월23일)
첫 강의(15일)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세계를 개관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공을 초월해 거의 모든 삶의 영역을 탐구해내는 훌륭한 길잡이 같은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해보는 기회다.  

이어 두 번째 강의(22일)는 강사가 선정한 셰익스피어의 몇몇 작품의 원서를 참가자들과 함께 집중적으로 읽어나갈 흔치 않은 기회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숱한 명대사를 남긴 작품 속 표현들을 만날 때마다 인생의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는 문학적 깊이에 무릎을 탁 치는 시간이 될 것.  

불기도서관 관계자는 “희망과 절망, 비탄과 분노 또 사랑과 욕망 등 인간 본성을 비추는 총체적 거울로서 자리매김한 그의 작품세계에 등장한 약 만 오천 개의 어휘를 들여다봄으로써, 한 시대가 아닌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 본성의 탐구자로서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새롭게 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강의는 작은도서관 찾아가는 문화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강의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강의 신청 및 문의는 불기도서관(064-747-0551) 또는 제주치과의사신협(064-749-6418)으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jejucu.egentouch.com/) 참고. 

한편, 2012년 개관한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전국 최초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으로, 5000여권의 문학·역사·철학·사회과학 분야의 고전과 관련서적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논어>, <신곡> 등 고전 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강연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불기(不器)라는 이름은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군자는 한 가지에만 쓰는 그릇이 되어선 안된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에서 차용한 것으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도서관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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