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학자 소농 오문복의 세 번째 창작 한시집
제주 한학자 소농 오문복의 세 번째 창작 한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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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경독여음> 이은 <염필만음> 출간...“간결한 번역과 대가들의 그림”


제주를 대표하는 한학자 겸 서예가인 소농(素農) 오문복 선생의 창작 한시집 <염필만음>이 최근 세상에 나왔다.

2000년 <백록담>, 2008년 <경독여음>에 이은 세 번째 창작 한시집으로 소농이 쓴 시 작품과 대가들의 그림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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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농 오문복 선생의 창작 한시집 <염필만음>이 최근 발간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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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농 오문복 선생의 창작 한시집 <염필만음>이 최근 발간됐다. ⓒ제주의소리

시는 그동안 지은 작품 가운데 화제(畫題)로 사용할 것을 문하인 백규상 씨가 비교적 읽기 수월하게 간결히 번역해 놨다. 앞서 1998년 소농은 직접 펀역을 맡아 <화제를 위한 한시선>을 출간한 바 있다.

그림은 의재 허백련의 문하인 옥산 김옥진, 금봉 박행보, 치련 허의득, 우헌 최덕인, 인재 박소영 등의 작품이다. 소농은 1988년부터 의재 허백련에게 문인화를 직접 배우며 위 화가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렇게 그림과 화제로 쓴 시가 모두 210수. 한시의 소재는 매화, 난초, 연꽃, 소나무, 돌 등 14가지에 달한다. 권말에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연꽃을 소재로 삼아 연하장에 쓰는 용도의 창작 한시도 담았다.

번역, 정리를 맡은 백규상 씨는 “소농 선생은 문인화의 화제와 서폭에 쓸 소재의 한시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생활 속의 유학자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예는 글자만의 단독 예술이 아니고 글자를 실을 수 있는 시나 문장과 융합돼야 한다. 때문에 서예를 익히면서 동시에 시나 문장을 널리 섭렵해야 한다는 소암 현중화 선생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농은 경남 합천의 유학자 춘산 이상학에게서 1975년부터 한시를 익혔고, 이후 한국한시협회 고산사 풍영계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2001년 창경궁 과거재현 고선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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