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가수 최상돈, 4·3 역사 순례길 네번째

▲ 강요배. 한라산 자락 백성 (112.0 x 193.7 cm, 캔버스, 아크릴릭, 1992)

올해 2월 첫 순례 이후 네번째…2008년 60주년까지 60회 순례 대장정

민중가수 최상돈이 14일 '노래와 함께하는 4.3역사 순례길'을 떠난다.

올해 2월 첫 순례 이후 네번째다. 이번에 떠나는 주제는 강요배 화백이 그린 '한라산 자락 백성들'.  1948년 5월 10일 단선단정선거를 거부하면서 산을 올랐던 제주도민들을 그린 대작의 발자취를 찾아간다.

순레자들은 오전 10시 제주시 신산공원에 모여 해원상생 방사탑에서 출발해 용강 마을에 있는 4.3장편 극영화 '끝나지 않는 세월'을 만든 고(故) 김경률 감독의 묘를 찾아 잠시 참배의례를 지낼 예정이다.
 
그리고 1948년 그날 처럼, 가족들 모두 지내다 오는 소풍처럼 산나물도 캐고 노래도 부르며 질펀한 춤판과 공연을 벌이며 놀다 올 예정이다.

최상돈씨는 "시작은 제주 섬 구석구석에서 시작하지만 타지방에서 잠든 4.3원혼들을 위해 육지 형무소 순례와 일본도 계획하고 있다"며 "여건만 허락한다면 대만, 남경, 그리고 북녘땅에도 가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 민중가수 최상돈

<최상돈의 초대의 글>

- 최상돈이 제안한 나름대로의 몇 가지 원칙-

모든 경비는 자력갱생의 원칙을 따릅니다.
그리고, 몇군데를 정확히 정해서 떠나는 순례가 아니라서 미리 일정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2008년 60주기 까지는 매달 한번꼴로 순례길을 나설 예정입니다. 60주기니까 60회는 넘길 생각입니다.
붓을 가진 사람은 그림을 그려도 되고 펜을 가진 사람은 시를 적어도 좋습니다. 사진기, 카메라는 그림을 담구요, 시한편 낭송은 어떠며, 그저 마음 담긴 술한잔은 어떻습니까.
그저 마음 하나 내어 놓아 그것 그대로 드러내어 섬의 진정을 만나 오면 되는 일 아닙니까.
굳이 대상도 없고 제가 관객이고 여러분이 관객입니다.
어쩌면 저도 저를 관객으로 생각하며 노래할 것입니다.
다만 순례길에 나 혼자가 아니길 바랄 뿐.
각자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의 존엄도 느껴 보고 섬의 진정을 가슴에 담을 수 있겠지요. 길에서 만나길 소원합니다. 참가 문의=016-699-4353
평택에서 시작된 바람이 전국적으로 사람들 마음에 황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난 4월 14-15일에 다녀 오긴 하였지만
평택 황새울벌판을 떠 올리고 그 위에 2미터를 다시 복토한다하니 어느 산허리가 또 부러질지요.

4.3때 군경합동으로 벌인 토벌이 현재 2006년에도 여전히 진행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군요.
사람을 먹여 살리는 곡식이 나오는 생명의 땅에
사람을 죽이려 하는 전쟁을 준비하는 죽음의 땅으로 변하다니요

그것도 저 대추리 사람들-노인들은 이번이 세번째라는데....
짠 소금갯벌을 담수를 길어다가 소금기를 빼내는 데 평생을 바치고 이제 정말 남은건 황새울 들판이라는데...

그렇지요, 혹자처럼 밥그릇 싸움이 맞지요.
그분들은 저 밥그릇을 뺏기면 죽으니까 그것만이라도 지켜야 하는 밥그릇싸움입니다. 길어졌네요.
속상한 만큼 말이 많아지는 삶인가 봅니다.

건강합시다,
몸도 마음까지도 건강해야 할 시기입니다.
솔직이 전 감기 걸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있는 촛불문화제도 못 가구요.
잠자기 전에 할일을 하고 자야겠지에...
그럼.

▲ 진순효의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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