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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향교 내에 위치한 대성전. /사진 제공=제주시 ⓒ 제주의소리

문화재청은 제주향교 내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02호로 지정·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항교는 조선초기인 1394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풍수해의 영향으로 5번 옮겨지은 끝에 순조27년(1827년)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았다. 이중 대성전은 당시의 건축양식과 전통적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무암 화방벽, 처마의 덧기둥, 기둥의 민흘림 등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제주지역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지붕이 완만하고 건물이 낮아 안정적이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바람이 세고 비가 잦은 제주의 자연조건에 순응한 건축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유교건축 문화유산으로 큰 변형없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주지역 내 다른 건축문화재에 비해 역사가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제주 건축의 특성이 잘 나타나고 있어 지정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물 지정은 제주지역에서 관덕정, 불탑사 오층석탑, 탐라순력도, 최익현 초상, 안중근 의사유묵, 김정희 종가 유물에 이어 7번째다. 목조건물로는 1963년 1월 관덕정의 보물 지정 이후 53년만의 지정이라는 의미가 있다.

제주시는 이번 보물 지정을 기념해 오는 19일 오전 제주향교 대성전에서 고유례를 봉행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향교 대성전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향후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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