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의원, “제주해녀문화 가치 높이는데 전 세계 네트워크 가동시켜야” 호소

이선화1.jpg
▲ 이선화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해녀들에게서 물질 기술을 배워간 일본에 해녀의 원조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민의의 전당에서 공식 제기됐다.

이선화 의원(삼도1·2.오라동, 새누리당)은 21일 오후에 열린 제341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일본, SNS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제주해여와 해녀문화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알리는 마케팅에 제주도정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이 같은 우려를 전했다.

이 의원이 가장 우려스럽게 본 장면은 지난 5월25~27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린 G7정상회의다. 이베 총리 부인이 G7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해녀(아마)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했던 것이다.

특히 좀처럼 국제행사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던 독일 메르켈 총리의 남편(요아킴 자우어)이 이번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해녀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큰 충격이었다.

이에 대해 이선화 의원은 “일본은 해녀문화를 이처럼 국가의 브랜드로 글보벌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서 이미 화가들이 그린 우표도 나와 세계로 가고, 정부와 총리 부인까지 나서서 일본 아마를 홍보하니 부럽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또 SNS에서 ‘제주해녀에게 해녀기술 배워간 일본, 황당하게 해녀 원조 주장으로 일본에게 원조 자리 빼앗길 위기’라는 제목의 글이 이슈 토픽으로 퍼지는 것을 들면서 “일본 아마의 국가적 관심은 이민 전 세계를 아우르면 확산되고 있는 반면 이를 지켜보는 우리는 위기감에 처해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제주해녀문화를 유네스코 등재에 집중하고 있는 전략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작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공감을 얻는 것은 원조인 제주해녀가 아니라 일본의 아마”라며 “세계인들에게 ‘제주해녀’는 발음하기도 어렵지만 일본의 ‘아마’는 발음도 쉽고, 정부의 지원을 받은 각종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화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원희룡 지사에게 ‘SOS’를 쳤다.

정작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더라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 받는 콘텐츠는 일본의 아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이 의원은 “제주해녀문화의 가치를 높이는데 지사와 제주가 가진 전 세계인의 네트워크를 가동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