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 강영철 의장 시장 부속실 여직원에게 취중 폭언 파문

제주시의회 강영철 의장이 술에 취한 채 김태환 제주시장실에 전화를 걸어 부속실 여직원에게 "호로새끼"라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강 의장에게 폭언을 당한 여직원이 이 같은 사실을 제주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http://www.jejusi.or.kr/index.html)에 올리면서 여직원은 물론 대부분의 시청 공무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시장 부속실 여직원이 '술먹고 막나가는 제주시의회 의장 강영철님'이라고 쓴 내용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20분께 강영철 의장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장실로 전화를 걸어와 김태환 시장을 바꿔 줄 것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여직원이 "지금은 자리에 안계시다"고 답변하자 화를 내면서 "어디 갔냐"고 물었고 여직원이 "출장 중"이라는 답변과 함께 출장 내용을 이야기 하자 "뭐? 내 허락도 없이 어딜 가"라며 화를 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부속실)계장을 바꾸라"고 했고, 여직원이 "계장님은 지금 통화 중"이라고 하자 "빨리 바꿔라"고 화를 내다가 "이…호로새끼! 빨리 바꿔"라며 폭언을 했다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이 여직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내 나이 이제 30살. 제주시청 부속실에 근무하고 있지만 이제껏 단 한번도 호로새끼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리고 날 어떻게 안다고…호로새끼란 말을 내던질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여직원은 이어 "내가 제주시청 직원이라…아님 내가 여자라서…"라며 되묻고는 "제주시의회 의장 자리가 얼마나 막강하고 대단한지 모르겠지만 대낮부터 술 먹고 막말하는 제주시의회 의장…온몸이 떨려 뭐라 말할 수가 없다"며 "지면으로 공개사과 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내용이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지자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는 "이건 우리시청 전 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인격적으로 어느 정도 완성된 의장을 원한다"며 시청 광장 앞에서 직원과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사과를 하라는 요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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