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제주경실련, "언제까지 이런 질 낮은 행태를 봐야 하나"

강영철 제주시의회 의장이 술에 취한 채 시청 여직원에게 폭언을 한데 대해 제주경실련이 22일 성명을 내고 강영철 의장에게 폭언사태에 대하 책임을 지고 공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2001년 시민단체의 의해 의회 해산과 사망선고를 받았던 시의회가 아직도 달라진 게 없으며, 오늘 접한 제주시의회 의장의 폭언사태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경실련은 "제주시의회 의장은 어제 낮 술을 마시고 시장부속실로 전화를 걸어 여직원에게 화를 내며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했으며, 그 내용을 글로 옮기기조차 부적절하다"며 강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 후 "제주시의회 사망선고에 이어, 새로 구성된 시의회 의장조차 '의회사망'이라는 치욕을 씻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또다시 폭언을 해서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찰련은 "시민의 복리는 뒤로한 채 대낮에 술을 마시고 폭언을 한 제주시의회 의장의 행태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바람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몰지각한 행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제주시의회 의장은 언제까지 자신을 믿고 따라준 시민들에게 이러한 질낮은 행태를 계획 보일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경실련은 이어 "여직원에게 '호로XX'라며 언어폭력을 가한 제주시의회 의장은 여직원이 느꼈을 치욕과 모멸감에 대해 반드시 사과하고 공직사퇴로써 폭언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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