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박제주, 「토요박물관 산책」인문학 강연 9월10일 선착순 무료 

곧고 강직하지만 온유한 품성을 상징하는 대나무. 그래서 옛 선비들은 자신들의 서실에 유난히 묵죽(墨竹) 그림 걸기를 좋아하거나 창문 밖 차경(借景)을 위해 대숲을 가꾸는 것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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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종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연구소장. 국립제주박물관 초대 관장 ⓒ제주의소리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오는 9월 10일(토) 오후 6시 박물관 강당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연구소 조현종 소장을 초청, ‘대숲의 인문학’이란 주제로 「토요박물관 산책」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인문학 강연에서는 전통 미술의 소재 가운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늘 푸르며 고고한 성품을 상징하는 대나무에 깃든 의미를 이야기한다.  

제주에서도 대나무는 민초들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다. 초가집 건축 재료에서부터 애기구덕 등 각종 생활도구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가 가장 다양한 수종이었다. 옛 초가집 터 대부분에서 대나무숲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 소장은 이번 강연에서 대와 대숲에 대한 사회생태학적 접근은 물론, 대를 소재로 한 전통 미술작품에 투영된 예술적 의미 등을 인문학 관점에서 조망할 것으로 보인다.

조 소장은 전남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에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 학예연구사로 출발해 2000년 국립제주박물관 초대 관장을 지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고고부장·학예연구실장, 국립광주박물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국내 선사 고고학 연구의 권위자로 우리나라 최초 습지 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 발굴과 조사·연구를 주도했고,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으로 있으면서 프랑스와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토요박물관 산책」인문학 강연은 15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선착순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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