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해리슨, 유준열, 주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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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레코드> (90)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빛과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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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곁에서 떠나지 말아요/빛과 소금(1991)

‘빛과 소금’하면 장기호와 박성식을 떠올리게 된다. 한경훈의 목소리를 좋아했지만 잊고 있었다. ‘빛과 소금’은 네 장의 앨범을 냈다. 중간에 한경훈이 탈퇴했는데 아마도 장기호와 박성식의 우정을 시기했던 것 같다. 한경훈의 탈퇴 후 4집에서 장기호와 박성식은 ‘오랜된 친구’라는 노래를 함께 부른다. ‘우리는 오래된 친구 하나밖에 없는 친구 진실한 마음 하나로 서로를 이해하네’라는 닭살 돋는 가사를 흥겹게 부른다. 한경훈의 탈퇴로 남은 둘은 서로 우정을 과시할 필요가 있었으리라. 그도 그럴 것이 둘은 유재하, 김종진, 전태관 등과 교류하며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호흡을 함께 했다. 어떤 예감처럼 ‘빛과 소금’ 2집에서 한경훈 작사의 노래 제목이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와 ‘혼자만의 느낌’이 있어서 훗날을 예견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한경훈, 장기호, 박성식은 ‘사랑과 평화’에서 만났다. ‘사랑과 평화’나 ‘빛과 소금’이라는 밴드 이름으로 봐서 크리스찬인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종교 이전으로 생각하면 소중한 느낌이 드는 좋은 밴드 이름이다. 아무튼 노래 ‘샴푸의 요정’은 ‘사랑과 평화’ 음반에도 있고, ‘빛과 소금’ 음반에도 있다. 한경훈은 ‘빛과 소금’에서 탈퇴 후 드라마 음악을 주로 했다. ‘어떤 날’은 조동익, 이병우. ‘봄여름가을겨울’은 김종진, 전태관. 밴드이지만 듀오로 인식되는 팀처럼 되어버린 ‘빛과 소금’에서 한경훈은 ‘빛’ 혹은 ‘소금’이 되지 못했다. 리듬은 장기호가 좋지만 목소리는 한경훈이 좋다. 그나저나 ‘빛과 소금’도 동아기획이다. 동아기획 키드는 그렇게 그들의 연주와 노래를 들으며 사랑과 이별을 동경했다. 그리고 소외에 대하여 공감했다./현택훈(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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