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읍도 ‘진보정치’의 신호탄이 터져올랐다. 

대정읍 25선거구 민주노동당 기호 4번 허창옥 후보가 “몰락해가는 농어업을 살리려면 무능한 보수정치를 몰아내고 농민후보가 꼭 당선되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허 후보는 20일 오후 7시30분 대정읍 시계탑 사거리에서 현애자 의원과 당원,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집중유세전’을 개최했다.

이날 집중유세전은 이 지역 출신인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지지연설원으로 나서고 학생 자원봉사단의 춤과 노래도 선보이는 등 시종 열기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허 후보는 “대정이 갈수록 살기 어려워지고 심지어 공군기지까지 들어오려고 할 정도로 소외되고 있는 이유는 16년 동안 보수정치가 대정읍을 지배했기 때문”이라며 “대정을 살리고 농어업을 되살리려면 농어민 사정을 구석구석 잘 알고 있는 농민 후보가 당선되어 대정을 제대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최근 제주 남군 최대의 현안인 모슬포 공군기지 추진 논란과 관련해 “기지반대 입장을 유보하는 후보가 있는데 이는 도의원답지 못한 비겁한 태도”라고 질타하며 “군사기지 대신 알뜨르를 주민에게 환원하고 평화의 섬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허 후보는 “대정을 살리려면 대정의 생명산업인 1차산업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며 핵심 공약으로 △ 농업기술원 유치 △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 난지형마늘연구소 설립  △ 감자 가공처리장 · 멸치가공공장 설립 △ 판로개척, 어족보호 등을 발표했다.

허 후보는 복지 공약으로 “대정에 65세 이상 어르신이 3천명이 넘는데 자식이 못 모시면 나라가 모셔야 한다”며 “노인틀니 무상지원 등 단계적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도조례안을 제정하겠다”고 밝혀 큰 호응을 받았다.

지지연설원으로 나선 현 의원은 “농민후보 허창옥과 함께 한미 FTA에 맞서 싸우고 민족의 생명인 농업을 함께 지켜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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