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모든 은행 사실상 정상영업, 큰 혼란 없어...NH농협은행 200여명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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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노조 총파업이 벌어진 23일 오전 NH농협은행 제주 모 지점. 일부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고, 창구에는 파업 돌입 안내문이 붙었지만 사실상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처리됐다. ⓒ 제주의소리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이 23일 막을 올렸지만 제주지역 영업점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과 제주은행은 물론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신한은행도 사실상 정상영업을 이어갔다.

당초 NH농협은행 제주지역본부(중앙회)는 소속 16개 지점 중 거점 2~3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점의 영업을 중단할 방침이었으나 고객 불편 등을 고려해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현재 NH농협은행 제주지역본부은 조합원의 60%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고, 나머지 인력은 현장에 배치돼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노조 소속이 아닌 지역농협(단위농협)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중앙회 소속 16개 지점도 내부적인 업무 조정·분담 등으로 대처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상담창구에도 지점별로 1~2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농협 A지점 관계자는 “현재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처리중”이라며 “다만 일부 노조원이 빠지면서 고객들의 대기시간이 조금 길어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파업 참가자 200여명은 이날 오전 새마을금고제주연수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성과연봉제 방침을 비판하며 금융공공성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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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노조 총파업이 벌어진 23일 오전 NH농협은행 제주 모 지점. 일부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고, 창구에는 파업 돌입 안내문이 붙었지만 사실상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처리됐다. ⓒ 제주의소리

제주은행은 전 지점이 정상영업 중이다. 파업 참가율은 25% 수준으로, 사실상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고객 불편이 클 것을 감안해 되도록 이용객에게 피해를 덜 끼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특별한 불편사항이나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신한은행도 모두 문을 열고 정상영업 중이다. 평소와 특별히 다른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다.

신한은행에서 만난 한 고객은 “평소와 특별히 다른 점이나 불편한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총파업에 전국적으로 1만8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체 은행 직원 대비 15% 수준으로, 특히 영업점이 많은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의 경우 파업 참가율이 3%에 머물렀다.

당초 금융노조는 ‘10만명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참가율이 떨어지면서 현장에서 우려됐던 혼란은 없었다.

금융노조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 도입이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이번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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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노조 소속 NH농협은행 제주지역본부 직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새마을금고제주연수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성과연봉제 방침을 비판하며 금융공공성 강화를 촉구했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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