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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이은경 근사한 리본 대표. ⓒ제주의소리
[JDC 대학생아카데미] 이은경 대표 “실패는 곧 자양분, 과정 있기에 단단해져”

‘실패하면 끝’이라는 사회적 인식은 청년을 비롯해 여러 구성원들이 새로운 도전, 시도를 할 수 없게 만드는 높은 장벽과도 같다. 숱한 실패와 어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성장시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이은경 대표(근사한 리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단단해지려면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제주 청년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대학생아카데미’ 2016학년도 2학기 여섯 번째 강연이 10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진행됐다. 

이 대표는 전북CBS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이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식, 지방행정연수원 개원식 사회, 호원대 항공서비스학과 스피치 강의, 평화도서관 평생교육원 스피치 강사, 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외래 강사 등을 거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이날 이 대표는 ‘리더가 되는 공감 스피치’라는 주제로 상대방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외적인 자세가 필요한지 설명하면서, 청년들이 실패에 굴하지 않고 원하는 길을 향해 걸어 갈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타인을 만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언어적 메시지, 즉 몸의 언어라고 강조했다. 말의 내용만큼이나 어떻게 보이는지 여부가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갈 때 내가 아는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말하기 꺼려질 수 있지만, 지금은 내가 모르는 것 이상의 지식이 홍수처럼 밀려드는 시대”라며 “중요한 것은 어떤 새로운 것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열린 마음과 도전 정신”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여러 사람 앞에 서는 것이 두렵다면 특정 사람을 지정해서 눈을 마주보고 대화해보라. 사물은 고정력이 없어 시선처리가 불안하다. 오히려 사람은 서로의 눈을 보면 그 표정을 닮아가기 때문에 떨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한 사람만 계속 보면 부담스러우니 일정 간격으로 보면서 ‘기선제압하자’는 마음을 가지면 더욱 좋다”고 조언했다.

나쁜 대화 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자신이 하는 말을 녹음해서 들어보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모르게 자주 사용하는 습관을 확인해서 고칠 수 있다. '내가 반드시 이 메시지는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잠시 말을 쉬고 5초 정도 뒤에 다시 말하면 상대방이 훨씬 더 집중하게 된다. 대화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고, 문자로 대화할 때는 이모티콘을 사용해 대응하면 호응도가 크게 높아진다. 부담감과 진지함을 조금 내려놓고 가볍게 입꼬리를 올려서 다양한 표정으로 화술을 구사한다면 훌륭한 대화의 무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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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경 대표.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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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강생 두 명의 대화를 통해 효과적인 대화법을 설명하는 이은경 대표(가운데). ⓒ제주의소리

이 대표는 자신이 방송국 아나운서 직업을 내려놓고 프리랜서로서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오면서 느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학 시절 패션을 전공했지만 우연치 않게 아나운서의 길을 걸으면서 뒤늦게 시행착오를 겪는 일이 매우 힘들었다. 그렇지만 수많은 실패에도 그 사이마다 얻는 작은 감동과 성공으로 이렇게 강연하는 기회도 잡았다. 실패는 성공스토리의 자양분이다. 어떤 일이 벌여져도 당황하지 않고 ‘이런 일도 있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생 시절만큼 가능성이 많이 열린 때도 없다. 여러분이 많이 실수했으면 좋겠다. 지금 겪으면 나중에는 반복하지 않는다. 창피는 어릴 때 하면 할수록 좋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부딪쳐라. 과정 있기에 단단해질 수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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