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보도 평가와 개선방향' 30일 제주 개최…'총선보도 이렇게…' 점검

4·15총선에서 우리 언론들은 어떤 보도태도를 보였을까. 선거에 앞서 각 사가 앞다퉈 표방한 총선보도 기준과 원칙은 제대로 지켜졌을까.

갖가지 풍(風)이 난무하고 '감성정치' '이벤트 정치'가 판을 친 상황에서 언론 역시 이를 뒤쫓지 않고 약속대로 정책선거를 유도하는데 충실했나.

가히 '미디어선거'라 부를 만한 이번 선거에서 정작 미디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검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언론재단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전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는 '2004 총선 보도 평가와 개선방향'.

바람직한 총선 보도 모색을 위해 지난 1월28일부터 전국 10개 지역에서 '2004 총선보도 이렇게 합시다'를 주제로 연 세미나의 후속 행사다. 각 사가 총선전 토론회에서 밝힌 내용이 어떻게 지켜졌는지를 심층 분석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세미나는 전국을 4개 권역(서울, 경인·충정, 강원·영남, 호남·제주)으로 나눠 권역별 토론을 벌인 뒤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각 지역별 편집·보도국장과 언론학자, 총선 모니터 담당자 등이 참석한다.

호남·제주지역에선 박 민 전북민언련 사무국장과 임동욱 광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이지훈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가 주제발표를 한다.

또 이 지역 편집·보도국장과 언노협 및 민언련 관계자 등이 자유토론을 벌인다.

권역별 토론을 정리하는 종합토론은 권역별 토론결과 발표에 이어 김영호 언론중재위 선거기사심의위원, 김창룡 방송위 선거방송심의위원의 주제 발표, 참가자 전원의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선거때마다 각 사의 '보도 준칙'이 후보들의 그것처럼, 공약(空約)으로 끝난 관례를 이번에는 어느정도 깼는지, 어떤 점수를 받을지 평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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