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라톤] 제9회 대회 개막…참가자 4000여명 아름다운 레이스 스타트

기부와 나눔의 스포츠축제, 제9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15일 오전 9시 30분 제주시 구좌체육공원에서 풀·하프 코스 출발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구름 조금 낀 선선한 날씨, 레이스를 펼치기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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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표정으로 운동장 곳곳에서 몸을 풀다 출발선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총성이 울리자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올레 21코스(김녕~종달해안도로)를 질주했다. 이 코스는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뽑힐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10km 반환점은 월정해수욕장, 하프 반환점은 평대리 한동해수욕장이다. 풀 반환점은 우도가 한눈에 펼쳐지는 종달해안도로 서쪽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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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제주도행정부지사(왼쪽)와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16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에서 함께 5km 코스를 달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승석 <제주의소리>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올해는 다솜학교 발달장애인들이 참가해 영화 ‘말아톤’의 초원이처럼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여러분의 참가로 마려된 기부금이 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며 “멋지게 완주해 ‘기부의 홀씨’가 전국 방방곡곡으로 널리 퍼뜨려 달라”고 응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위성곤 국회의원, 장정언 전 국회의원, 제주도의회 김희현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김경학 예결위원장(구좌·우도), 이상봉.김명만 의원, 김광수 교육의원, 고경실 제주시장, 김우남 더민주 제주도당 위원장, 홍충효 구좌읍장, 강덕재 농협 제주지역본부장, 이경빈 제주육상연맹 선임부회장, 김국주 제주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겸 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 이유근 전 한마음병원장, 안동우.강창수.박주희 전 제주도의회 의원, 이일형 구좌읍 주민자치위원장, 임성만 김녕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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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회 대회부터 꾸준히 조직위원회에 조언을 해준 아름다운가게 전 상임이사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경태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홍보대사, 김덕홍 다솜학교 교장, 양향자 더민주 최고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원희룡 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권영수 행정부지사는 “기부와 나눔이라는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기 위해 참석한 모든 분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모두의 아름다운 레이스를 응원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기부와 나눔의 레이스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함께 할 것”이라며 응원했고, 고경실 제주시장은 “기부와 나눔의 문화가 온누리에 퍼지고, 행복을 주는 날까지 제주시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명예제주도민이기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복한 마라톤이 되길 기원한다”고 짧게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레이스가 펼쳐지는 동안 경기장 내에서는 다양한 즐길 거리와 부대행사가 참가자와 가족들을 반겼다.

아름다운마라톤 홍보대사인 오지마라토너이자 1급 시각장애인인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이 남극마라톤 참가기를 책으로 엮은 ‘남극의 꽃’ 사인회와 함께 한국화가 유창훈 화백 등의 재능기부로 마련되는 ‘캐리커처 그려주기’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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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사발면과 무료 간식, 더치커피 시음회, 페이스페인팅, 스포츠테이핑, 수지침 봉사 등 기부와 나눔을 위해 뛰는 참가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풍성한 부스들이 마련됐다.

또 자원 선순환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아나바다 정신을 살린 ‘아름다운 플리마켓’이 운영됐다. 이곳에서는 다 읽은 책,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의류, 액세서리, 책, 음반 등 중고물품 등을 구입·판매할 수 있다.

경품도 풍성하다. ‘기부와 나눔’이란 대회 취지에 공감해 도내 기업·단체·자영업체 등 각계에서 ‘달리는 나눔 천사들과 그 가족’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십시일반 내놓은 것들이다.

전기자전거와 스마트 암검진권, 브랜드 남녀지갑, 애견용품, 제주사랑상품권, 피자교환권, 영화티켓, 난타입장권, 스크린승마 입장권, 관광지 입장권, 호텔 숙박권, 뷔페권, 가족사진 촬영권, 고급 화장품, 두피 영양제, 전기압력솥, 전자레인지 등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총 4000여명이 참가해 올레21코스(김녕~종달해안도로)를 누비게 된다.

대회는 풀코스(42.195㎞)와 하프(21.0975㎞), 10㎞, 5㎞로 나눠 진행된다. 5km 코스를 제외한 각 코스별 남·녀 1위~3위에게는 트로피와 부상(10~50만원 상당)이, 4위와 5위에게도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또 △만 30세 미만 △만 30세 이상~만 40세 미만 △만 40세 이상~만 50세 미만 △만 50세 이상~만 60세 미만 △만 60세 이상 연령대별 시상이 이뤄진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티셔츠와 기록증, 완주메달 등이 제공된다.

한편 2008년에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대한민국 최초 기부마라톤으로, 지난해 8회 대회까지 총 1억7000여만원의 기부금이 참가자들의 이름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외 소외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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