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I2952.JPG
◆ 역시 ‘기부와 나눔’ 

기부천사 양전국·허정회씨 부부. ‘조랑말 부부’라 불리는 이들은 매년 아름다운 마라톤에 자신들이 1년동안 모은 저금통을 기부한다. 

당연하다는 듯이 본부석을 찾은 양씨는 자연스레 돼지저금통 2개를 아름다운 마라톤 주최측에 건넸다. 주최 측이 감사의 말을 전하자 양씨는 “돼지저금통을 채우다 보면 1년이 지난다”고 말했다. 

양씨 부부에 이어 제주마라톤클럽 회원 양유언·고정순씨 부부도 조직위에 저금통을 전했다. ‘코사마 부부’라 불리는 이들도 조랑말 부부처럼 꾸준히 저금통을 아름다운 마라톤에 기부해왔다. 

제주시 용담동 ‘먹돌새기’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이들 부부는 “슈퍼 카운터에 저금통을 놓으면 동네 사람들이 동전을 채워준다. 채워진 저금통을 기부한다는 사실도 알아 많은 주민들이 도와준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들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을 보탰다.

김도윤(7), 성엽(5), 범준(3) 삼 형제는 2~3년 간 소중히 간직한 저금통을 선뜻 기부해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제주도청 공무원노조(위원장 고재완)에서도 노조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소중한 성금을 내놓았다. 노조의 기부 행렬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경품에 당첨된 참가자들도 성의껏 호주머니를 털었다.


◆ 의인 김만덕의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의인 김만덕. 김만덕의 정신을 이어받은 김만덕기념관이 쌀을 아름다운마라톤에 기부했다. 

김만덕 초상화가 담긴 10kg 쌀 15포대. 

기부와 나눔의 아름다운마라톤에 참가한 사람들을 위해 내놓은 쌀이다. 


SORI2911.JPG
◆ 말들이 뛰어다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아름다운 마라톤 취지에 공감해 기마대(대장 송행철)를 투입했다. 

마라톤 현장에 등장한 말은 4마리. 듬직한 모습으로 행사장 주변을 돌아다녔다. 기수들은 달리는 사람들을 향해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어린 아이들은 처음 본 말이 신기한 듯 가까이 다가가다 멈춰서기도 했다. 어른들도 말들 앞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기 바빴다. 

SORI2922.JPG
◆ 깨끗한 선거문화에 앞장설게요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마라톤 현장에 나타났다. 

깜찍한 인형 차림의 선관위 직원들은 지나가는 어린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시선을 붙들었다. 

또 선관위 직원들은 직접 5km 코스를 달리기도 했다. 

SORI2925.JPG
◆ 더치 커피 한 모금

아름다운 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한 홍보부스에 긴 줄이 늘어섰다. 

바로 더치커피를 맛보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커피 맛을 보자마자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맛있네”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는 더치커피를 더 음미하고 싶어 다시 긴 줄 끝에 서기도 했다. 
SORI3000.JPG

SORI3360.JPG
◆ 여기저기서 재능기부

제주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유창훈 화백은 지난해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와 인연을 맺으면서 올해도 캐리커처 부스를 차렸다. 

유 작가는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마라톤 대회의 취지에 공감해 재능을 기부할 수 있어 보람차다. 마음으로는 직접 뛰고 싶다”면서 계속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ORI3363.JPG
◆ 아름다운마라톤에 아름다운 가게

아름다운마라톤처럼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아름다운 가게가 장터를 열었다. 

갖은 옷가지들이 참가자들을 반겼고, 참가자들은 아름다운가게를 찾아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를 훑었다.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색 앞치마를 입고 밝은 미소로 사람들을 반겼다. 

SORI3373.JPG

◆ 탄소 제로 섬 꿈꾸는 제주~ 

제주도는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를 가동, 전기차 보급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차를 타고 달리다보면 심심찮게 전기차를 만날 수 있다. 

상명엔지니어링, 대륜엔지니어링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아름다운마라톤을 방문,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이들 회사는 친환경적인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탄소 없는 섬 제주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SORI3367.JPG

◆ "거 컵라면 먹기 딱 좋은 날씨네" 

기부와 나눔을 모토로 하지만, 엄연히 대회는 대회다. 열심히 달리고 달려 체력이 떨어진 참가자들을 위해 컵라면, 아이스크림 등 풍성한 간식이 제공됐다.

마라톤을 완주해 땀 범벅이 됐지만,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체온이 떨어진 참가자들은 쉼터로 이동해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랬다. 

◆ "자원봉사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마라톤대회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매년 200여명의 남녕고등학교 학생들은 아침 일찍 행사장을 방문해 안내를 도왔다. 

어떤 학생들은 완주 메달을 나눠주고, 다른 학생들은 아름다운 달림이들을 위한 간식을 준비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목 마른 참가자들을 위해 얼음물에 손을 넣어 차가운 음료를 꺼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